[mdtoday=김준수 기자] 우리가 평소에 느끼는 통증 중 가장 흔한 것은 바로 ‘두통’이다. 전체 인구 중 80% 이상이 1년에 1회 이상은 두통을 경험한다는 통계도 있는 만큼 누구나 경험해봤고, 지금도 겪고 있을 증상이다. 흔한 증상이기 때문에 원인도 다양한데 스트레스의 누적, 과로와 수면 부족, 감기 등으로 인해서 머리가 아프다고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대부분은 두통이 있을 때 약국을 찾아 진통제를 구매해 복용하고, 잠을 자는 등 휴식을 취한다. 하지만 이렇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두통이 사라지지 않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더 심해진다면 이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원인이 아닐 수 있다.
두통이 머리가 아픈 증상이라고 해서 꼭 머리, 뇌 등과 관련돼 통증이 있는 것은 아니다. 만약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이 반복되고 목이나 승모근 부위가 자주 뭉치거나 뻐근함이 느껴진다면 이는 ‘경추성 두통’을 의심해 봐야 한다.
경추성 두통은 거북목 또는 일자목 증후군, 목디스크 등에 의해 발생하는 대표적 증상이다. 거북목, 일자목은 목이 C자 형으로 부드러운 모습이 아니라 거북이의 목처럼 옆에서 보았을 때 목이 앞으로 쭉 뻗어 있거나 목뼈가 1자 형태에 가깝게 변형된 것으로 목, 어깨의 만성적인 통증을 유발하게 되고 머리 주변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되면서 경추성 두통을 일으킨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목에 머리 하중이 그대로 전달받게 돼 심한 경우 뼈와 뼈 사이에 있는 추간판이라고 하는 디스크가 자리를 이탈하게 되고 신경을 누르게 되는 경추간판탈출증, 즉 목디스크로 이어지게 된다.
목디스크는 과거 중년 이상의 연령대에서 많이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20~30대의 젊은 층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고, 휴식을 취할 때도 고개를 푹 숙인 채 스마트폰을 보는 생활습관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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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수한 원장 (사진=서울척척마취통증의학과 제공) |
간혹 긴장성 두통과 경추성 두통을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긴장성 두통은 목과는 관련이 없이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두통 유형으로 명확한 원인을 알 수 없지만 현대인들이 주로 겪는 과로, 야근, 피로 누적, 스트레스를 비롯해 심리적인 불안감 등으로 인해서 발생한다.
이와 달리 경추성 두통은 디스크가 돌출돼 신경을 누르면서 증상이 유발되는 경우가 많다. 목과 머리 부위의 통증 신경 일부가 특정 부위에서 연결돼 있으므로, 이곳을 통해 통증이 발생하면 머리로도 이어지면서 두통이 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이 외에도 신경을 압박하면서 목과 관계없는 부위에도 증상이 나타나는데 팔이 저리고 힘이 빠지는 것 등이 바로 그것이다.
목디스크의 경우 초기에 치료할 경우 주사치료, 약물치료, 도수치료 등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개선을 할 수 있는 만큼 반복적이 두통이 느껴진다면 조기에 의료진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를 방치하게 되면 목이 그대로 굳어지게 되면서 구부정한 자세가 되어 체형 불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치료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다리 꼬기, 짝다리 짚기, 반복적으로 고개를 앞으로 빼거나 장시간 고개를 푹 숙인 채 스마트폰 보기 등 잘못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경우 다시 체형 불균형으로 인한 통증 재발 가능성이 있는 만큼 평소에도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생활습관을 가지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서울척척마취통증의학과 노수한 원장은 “목디스크 증상에 따른 경추성 두통은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점점 더 악화될 수 있지만 초기에 보존적 치료를 할 경우 개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도 교정을 하면서 척추 질환 발병을 예방하고, 몸의 자세도 바로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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