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 노동자, 일반인보다 폐암 발병률 24배↑…"환경 개선 필요"

김민준 / 기사승인 : 2021-10-18 07: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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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비노조 "급식실 노동자 대상 '직업성 암 전수조사' 실시해야"
▲폐암 유병률 비교  (자료= 민주노총 학비노조 제공)

 

[mdtoday=김민준 기자] 폐암 발병률이 일반인보다 24배 더 높은 학교 급식실 노동자에 대한 전수 조사와 절반 이상의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공기순환장치 전면 교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은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급식실 노동자 53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급식실 산업안전 실태조사’ 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조사 결과, 급식실 근무 이후 폐암 진단을 받았다고 응답한 사람은 189명으로, 모두 여성이었으며, 직업성 암 관련 설문에 응답한 급식 노동자 5362명 중 3.5%가 폐암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구 10만명당 암 환자 발생 수’로 환산할 경우 폐암 환자 수가 10만명당 약 3540명에 해당하는 것으로, 2018년 기준 일반 국민 10만명당 여성 폐암 환자 수(약 143명) 대비 24.8배 높은 수치이다.

연령별로는 폐암 진단을 받은 급식 노동자 중 71.4%(135명)이 50대로 가장 많았으며, ▲40대 20.6%(39명) ▲60대 5.%(10명) ▲30대 2.6%(5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일반 인구 집단의 폐암 연령별 발병률에 대입해 보면 50·60대는 일반 인구 집단과 비슷한 수준의 폐암 발병률이었지만, 30·40대는 각각 일반 인구 집단 대비 발병률이 27.77배 및 2.78배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폐암 연령별 발병률  (자료= 민주노총 학비노조 제공)

급식실 노동자들의 근무환경도 심각했다.

설문에 참석한 급식실 노동자들 중 공기순환장치가 잘 작동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44.2%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교육청에서 공기순환장치에 대한 정기 검사를 실시하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이 78.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교육청에서 폐암 등 직업성암에 대한 실태조사 및 교육을 진행한 사실이 있는지 대한 질문에서는 각각 94.0%와 88.3%가 ‘진행 사실이 없다’고 답변했으며, 교육청에서 조리실 내 공기질 측정 또는 측정결과에 따른 안전조치 등의 시행 여부에 대해서도 85.6%가 ‘안전조치 등을 시행하지 않는다’고 체크해 급식실 환경에 대한 교육청의 관리가 형편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학비노조는 “퇴직자를 포함한 폐암 환자 전수 조사가 필요하며, 재직자 대상으로 폐암을 특정한 건강검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리 공간과 면적을 반영해 공기 순환과 배출이 충분한 환기 시설로의 전면 교체도 요구했으며, 급식조리종사자 1인당 식수인원을 현행 146명에서 절반으로 낮춘 70명 수준의 ‘배치 기준 표준화’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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