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형 당뇨병 환자 발병률 39%→60.8%
[mdtoday=이재혁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제1형 당뇨병 소아 환자의 당뇨병성 케톤산증 발병률이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당뇨병성 케톤산증은 당뇨병의 급성 합병증으로 다뇨, 쇠약감 등의 증상과 함께 구역,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되며 대사산증이 심해지면 의식 저하로 진행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혈당 측정과 적절한 인슐린 투여가 필요하다.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재현 교수 등 연구팀은 코로나19 유행 전후 소아 당뇨병 환자의 초기 임상 증상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를 국제 학술지 ‘JKMS(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8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제1형 당뇨병 혹은 제2형 당뇨병을 새로 진단받아 분당서울대병원, 고대안산병원, 순천향대부천병원,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에 내원한 18세 미만 환자 183명을 대상으로 당뇨병성 케톤산증 발병 비율을 비교했다.
코로나 유행 전인 2018~2019년 병원에 내원한 환자 중 제1형 당뇨병 환자는 41명, 제2형 당뇨병 환자는 58명이었다. 팬데믹 기간인 2020년에는 1형이 51명, 2형이 33명이었다.
분석 결과, 2018~2019년 당뇨병성 케톤산증 환자 비율은 21.2%에서 2020년 38.1%로 늘어났으며, 케톤뇨증·케톤혈증 사례도 35.8%에서 59.5%로 증가했다. 다만 중증도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특히 제1형 당뇨병 환자들의 당뇨병성 케톤산증 발병 확률이 크게 높아졌다. 제1형 당뇨병 환자의 당뇨병성 케톤산증 발병률은 2018년~2019년 39%에서 2020년 60.8%로 증가했다.
또한 소변의 당화혈색소(HbA1c)는 팬데믹 이전 시기 12.13%에서 13.44%로 증가했으며, 케톤 수치도 1.93에서 2.53으로 높아졌다.
아울러 팬데믹 시기 제1형 당뇨병 환자는 팬데믹 이전시기보다 더 심각한 초기 증상을 보였다. 반면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에는 펜데믹 이후 당뇨병성 케톤산증 발병률이 8.6%에서 3.0%로 줄었으나 발병 이후 증상 지속 시간이 60.98일에서 178.52일로 늘었다.
한편 연구팀은 집과 병원 간의 거리, 보험료, 거주지 등 사회적 요인이 당뇨병 환자의 초기 임상 증상에 영향을 줄 것이라 가정하고 사회적 데이터를 분석했지만, 펜대믹 전후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새로 진단된 당뇨병 소아 환자에서 당뇨병성 케톤산증 발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를 관찰했다”며 “감염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하는 정부 정책으로 병원 방문이 제한됐던 것은 환자의 첫 임상 증상 악화에 기여하며, 이는 노인보다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팀은 “의료진은 소아 당뇨의 간병인 또는 가족의 당뇨병성 케톤산증에 대한 인식을 높여, 조기 진단을 위한 병원 방문을 촉진하고, 유병률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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