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류마티스 질환 앓고 있으면 백신 접종 시기 고려해봐야

김민준 / 기사승인 : 2021-04-14 18: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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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욱 교수 "생물학적 제제 치료가 백신 효과 낮출 수 있어"
▲허진욱 교수 (사진= 노원을지대학교 병원 제공)

혈전 논란으로 잠시 보류됐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재개됐다. 희귀혈전증 위험이 큰 젊은 층을 제외하고는 백신 접종을 차질없이 이어간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

이러한 가운데 평소 면역체계 이상으로 치료를 받는 류마티스질환 환자들은 백신 접종을 앞두고 불안한 마음이 크다. 실제로 접종 여부에 대한 문의도 눈에 띄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류마티스 질환이 있는데, 코로나19 백신 맞아도 될까? 이와 관련한 궁금증을 노원을지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허진욱 교수의 도움말로 살펴보자.

우선 허진욱 교수는 “일반적으로는 류마티스 질환이 있다고 해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못할 이유는 없다”며 “현재 발열이나 감염 등의 증상이 없다면 일반인들과 동일하게 백신을 맞아도 된다”고 안내했다.

백신 접종 시 류마티스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외국 연구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을 맞는다고 해서 류마티스 질환이 악화하는 것은 매우 드물다고 알려져 있다”면서 “백신 자체와 관련된 알러지나 부작용을 제외하고 질병이 악화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또한 허진욱 교수는 류마티스 질환 환자 중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 안 되는 경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첫 번째로 허진욱 교수는 중증의 류마티스 질환을 앓고 있다면 백신 접종 시기 등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는 중증 환자들의 경우 ▲고용량 스테로이드 복용하거나 ▲리툭시맙, 아바타셉트 등 생물학적 제제 주사치료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허진욱 교수는 “이러한 약제들은 중증의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치료에 활용되는데 백신을 맞은 후 항체 생성에 영향을 줘 백신 효과를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고용량 스테로이드 치료가 끝나거나 생물학적 제제 주사를 휴약 후 백신을 맞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으며, “이에 해당하는 환자분이라면 담당 주치의와 반드시 상의 후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방 접종 시 면역억제제를 포함한 항류마티스 약제 변경 여부와 관련해 허진욱 교수는 “대부분의 항류마티스 약제들은 복용을 중지하거나 변경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다만, “메토트렉세이트를 복용하시는 경우에는 백신 주사 후 1~2주 휴약하는 게 좋으며, 앞서 말했듯이 고용량 스테로이드제 치료를 받는 경우라면 치료가 끝난 이후 백신을 맞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외에도 허진욱 교수는 5년 전 류마티스관절염 진단을 받고 약물치료를 받던 중 증상조절이 잘 되지 않아 1년 전부터 생물학적 제제인 아바타셉트 주사를 1개월마다 맞고 있는 52세 김노원 씨의 사례를 들며, “해당 사례처럼 다른 생물학적 제제와는 달리 아바타셉트나 리툭시맙의 경우 투약을 잠시 중단 후 백신을 맞는 것이 효과적”이며 “아바타셉트 주사를 잠시 중단 가능하다면 마지막 주사투여 최소 1개월 후 백신을 투여받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허진욱 교수는 “현재 코로나를 예방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백신을 맞는 것이므로 당연히 환자들에게도 백신 투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류마티스 질환이 있다고 해서 일반인보다 백신 접종을 과도하게 불안해하실 필요는 없다”면서 “백신 접종 전에 현재 질병 상태와 치료 약제를 잘 확인하시면 된다”고 안내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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