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60%, ‘만성적 울분’ 상태…실직ㆍ직장 모욕ㆍ경제적 위기 탓

이재혁 / 기사승인 : 2021-04-22 16:2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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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유명순 교수팀, 2021년 한국 사회의 울분 조사 발표 국민의 약 60%가 울분이 지속되거나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상태인 ‘만성적인 울분’ 상태에 처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유명순 보건대학원 교수 연구팀은 지난 2월 전국 성인 147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1년 한국 사회의 울분 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지속되는 울분을 뜻하는 ‘중간(moderate)’ 집단과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심한(severe)’ 울분을 느끼는 집단을 합산한 ‘만성적인(chronic)’ 울분 집단의 분율은 2018년 54.6%에서 2020년 47.3%, 올해 58.2%로 늘어 작년 대비 10.9%P 상승했다.

반면 울분과 관련해 ‘이상 없음’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41.8%로 지난 두 해(2018년 45.4%, 2020년 52.7%)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의 인구사회 및 경제적 조건 중 울분의 크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소득 수준’과 ‘주택소유 여부’였다.

월소득 200만원 이하 집단에서 심한 울분을 호소한 응답자는 약 20%에 달했으나 541만원 이상 집단에서는 약 10% 수준에 그쳤다. 주택 비소유 집단에서는 약 17%의 심한 울분이, 소유 집단의 경우 12%의 심한 울분을 나타냈다.

사회정치 사안에선 ‘정치‧정당의 부도덕과 부패’에서 울분을 느끼는 정도가 상승했다. 2018년 5순위에서 2020년 3순위에 이어 올해는 1위에 올랐다. 반면 2018년 1순위였던 직장‧학교 내 괴롭힘, 차별‧착취는 올해 5순위로 내려갔다.

코로나19와 관련해 총 10개의 상황을 제시하고 각 사안에 얼마나 울분을 느끼는가를 질문한 결과 10개 상황 전부 울분을 느낀다는 답변은 616명으로 전체의 41.7% 수준이었다.

구체적인 사안은 ‘방역방해 개인‧집단이 법망을 피하거나 미흡한 처벌을 받을 때’가 3.47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사회 지도층 거리두기 원칙 위배’(3.44점), ‘특정 개인‧집단 허위 정보 제공’(3.44점), ‘정치권의 코로나19 정쟁화’(3.34점) ‘코로나19 사실 왜곡·편파 보도’(3.28점) 순으로 나타났다.

울분 요인은 연령별로 20대의 경우 ‘실직이나 취업 실패’ 경험이 전체 연령 중 가장 높았고 30대는 ‘직장이나 학교 내 모욕 경험’, 50대 이상에서는 ‘경제적 위기’와 ‘가족이나 친지 사망’, ‘결혼 관련 문제’ 등의 경험이 다른 연령층보다 높았다

유 교수는 “2018년부터 계속된 조사를 통해 우리 사회에 만성적인 울분 상태에 놓인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경고를 실증적으로 확인했다”며 “올해 크게 높아진 정치·사회적 울분 사안은 앞으로 사회적 울분을 줄이기 위해 어느 측면에서 정의와 공정성을 높여야 할지를 엿보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울분의 부정적 건강 영향이 계속 확인되는 만큼 개인과 사회의 건강을 위한 긍정, 인정, 공정의 역량을 키워 울분을 줄이고 예방하려는 사회적 노력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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