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숙증 환자 경기·서울·대구 順…원인 무얼까?

김준수 / 기사승인 : 2021-05-03 10: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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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성조숙증 환자 수는 예년 대비 급격한 증가를 했다. 2015년 8만3998명이었던 성조숙증 진료 환아 수가 2018년 10만2886명, 2019년 10만8576명으로 연이어 10만명을 넘어섰으며, 2020년에는 전년 대비 3만여명이 더 늘어 13만6334명을 기록한 것이다. 급격한 증가세를 보인 만큼 성조숙증은 전국에서 고루 증가한 모습을 보였는데, 특히 대구의 환자 수는 다른 지역 대비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다.

성조숙증 진료 환아 수 1위 지역은 경기도다. 서울, 대구가 그 뒤를 잇는다. 성조숙증이 나타나거나 치료가 필요한 성장기에 해당하는 0~18세 인구수가 경기도 232만4106명, 서울 131만205명인 것을 보면 아이가 많을수록 성조숙증 발생도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만 보인다.

그러나 대구의 경우 0~18세 인구수는 37만6665명으로, 부산 47만1362명, 인천 47만1230명보다 적은데 성조숙증의 환아 수가 훨씬 많다. 대구는 부산, 인천과 비슷한 대도시로 환경적인 영향도 비슷한 조건이라 할 수 있는 만큼 심층적인 원인 분석이 필요하다.

여기서 짐작해 볼 수 있는 원인은 2가지다. 우선 수치가 나타내는 만큼 대구의 성조숙증이 심각한 상태라는 것이다. 지역민의 유전적 요인, 식습관, 학업 스트레스, 생활 습관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겠다. 실제로 기질적 병변이 없는 특발성 성조숙증은 유전, 소아비만, 운동부족, 스트레스, 환경호르몬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는 만큼 성장 환경을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대구가 부산, 인천보다 성조숙증에 관심이 많고 치료에 일찍 대처하고 있다는 조금은 긍정적인 의미일 수도 있다. 성조숙증의 급증세가 꾸준한 상황에서 사실상 타 지역의 수치가 실제보다 적게 감지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성조숙증은 정상적인 시기보다 2년 이상 빨리 사춘기 증후가 나타나는 것으로, 키 성장을 방해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만 8세 이하 여아의 가슴이 발달하고, 냉이 나오고, 음모가 나타나며, 머리 냄새가 심해지거나, 만 9세 이하의 남아에게 음경이 발달하고, 목젖이 보이거나, 갑자기 반항하는 등의 증후가 나타나면 성조숙증을 의심하고 서둘러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성조숙증이 나타나면 사춘기를 빨리 시작한 만큼 성장판도 일찍 닫힌다. 키가 클 시간이 줄어드니 본래 커야 할 키보다 작게 클 수밖에 없다. 더욱이 빠른 신체 변화는 아이에게 심신의 고통이 될 수 있고 학업 및 교우 관계에 어려움을 준다. 특히 여아의 경우 성조숙증이 있으면 후에 조기 폐경, 유방암, 자궁암 등의 발생률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성조숙증은 다행히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경우 치료 효과가 높은 질환이다. 성조숙증에 대해 미리 인지하고 대비한다면 사춘기 진행은 최대한 지연하고 성장은 최대한 촉진해 아이가 본래 자라야 할 키만큼 충분히 클 수 있다. 대구가 지금의 우려스러운 성조숙증 진료 환아 수를 줄이고 긍정적 신호로 바꾸기 위해서는 성조숙증에 대한 인식을 더욱 높이고 치료에 적극적이어야 할 것이다.

하이키한의원 대구달서점 송승현 원장은 “코로나19로 야외 활동이 제한되며 성조숙증의 발생 위험이 더 커졌다”라며, “성장기 아이 누구나 성조숙증에서 완전히 안전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정기적인 성장·성조숙증 검사를 통해 예방과 치료에 적극적이어야 하겠다”라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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