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하수처리장서 필로폰 등 마약성분 검출

김민준 / 기사승인 : 2021-05-26 16:07:06
  • -
  • +
  • 인쇄
'하수역학 기반 신종ㆍ불법 마약류 사용행태 조사 결과' 발표 지난해 4월부터 1년간 전국 하수처리장에서 하수역학 기반으로 잔류 마약 종류와 양을 분석한 결과, 필로폰 등의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해부터 시행한 ‘하수역학 기반 신종ㆍ불법 마약류 사용행태 조사’(2020년 4월~2021년 4월) 시범사업의 주요 분석 결과를 26일 공개했다.

하수역학 기반 조사는 하수처리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잔류 마약류의 종류와 양을 분석하고, 하수유량과 하수 채집지역 내 인구수 등을 고려해 인구 대비 마약류 사용량을 추정하는 방법이다.

이번 시범사업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생활 속 마약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국내에서 사용ㆍ유통되고 있는 마약류 사용추세를 파악할 목적으로 시행됐다.

또한 해당 조사기법이 폐기된 마약류의 하수 유입 가능성, 강우량 등의 변수로 일부 한계가 있지만, 국내 수사기관에 실제로 적발된 불법 마약류가 검출되는 등 사용실태 조사에 통계ㆍ과학적 기법으로서 의의가 확인돼 향후 지역ㆍ기간을 확대해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시범사업의 주요 연구 내용은 ▲불법 마약류 사용 조사 연구 ▲인구 추산기법 조사연구 ▲결과분석 및 활용방안 연구 등입니다.

우선 불법 마약류 등 사용 조사 연구를 살펴보면 지난해 4월부터 1년간 전국 57개 하수처리장에서 국내 오남용되고 있거나 오남용 우려가 있는 마약류와 대사물질 21종을 조사한 결과, 메트암페타민(필로폰), 펜디메트라진, 펜터민, 메틸페니데이트가 모든 하수처리장에서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프로포폴 52곳 ▲MDMA(엑스터시) 29곳 ▲암페타민 21곳 ▲케타민 13곳 ▲LSD(환각제) 7곳, 코카인 6곳 순으로 검출됐다.

이중 대표적인 불법 마약류인 메트암페타민의 57개소 일일 평균 사용 추정량은 1000명 당 약 18mg으로 추산됐다. 이는 호주(약 1500mg, 2020년)의 약 1.5%, EU(약 35mg, 2019년 7개 도시 평균)의 약 51% 수준이다.

코카인의 일일 평균 사용 추정량은 1000명당 약 0.38mg으로 호주(약 600mg, 2020년), EU(약 532mg, 2019년 8개 도시 평균)와 비교할 때 매우 낮은 수준으로 확인됐다.

다만, 하수역학 기법은 ▲검출된 마약류가 전량 인체로부터 배출된 것으로 가정하므로 물질 자체를 폐기해 하수로 유입시키는 경우가 배제돼 과다 계산될 수 있고 ▲단기간 측정으로 연간 사용량을 추정함에 따라 하수 채취 시점에 강우량‧변수(집회 등)가 있을 경우 오차가 발생할 수 있는 등 한계가 있다.

따라서 식약처는 국내 마약류 사용행태 분석을 위해 향후 수년간의 조사를 통해 누적된 정보를 바탕으로 보다 자세히 분석할 예정이며, 2021년 조사사업에서는 국외 전문가 의견 등을 고려하여 데이터의 신뢰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전국 인구의 50% 이상이 포함되도록 정기 조사를 실시하고, 특정 지점에서는 1주일 이상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이어 인구 추산기법 조사연구를 살펴보면 해당 하수처리장으로 유입되는 마약류의 사용인구 추정을 위해 현재 사용되는 수처리계획인구, 하수처리인구, 수화학적인구, 상주인구, 주간인구, 현재인구 등의 다양한 인구추산법을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가장 정확한 분석법은 통신사 데이터를 이용한 인구추산법인 ‘통신사 기반 현재인구’로 나타났으며, 비용 문제가 없고 접근이 쉽고 정확도가 양호한 분석법은 ‘통계청 상주인구’로 조사됐다.

다만, 2020년 시범사업에서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인구추산법 연구를 수행했으며, 향후 중소도시·공업지역 등의 지역 특성에 적합한 인구추산법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식약처는 이번 사업 결과를 마약류 수사ㆍ단속 기관에 제공하고 정보지 등 대국민 홍보자료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대상ㅍ기관별 맞춤형 활용을 위해 추후 국내외 전문가와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를 구성ㆍ운영해 활용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이번 하수역학 기반 마약류 사용행태 조사사업은 그간 파악할 수 없었던 국내 불법마약류 사용실태를 전국 단위로는 처음으로 모니터링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 사업을 통해 국민들이 마약류 사용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국내 관계기관들이 마약류 관련 조사ㆍ단속, 예방ㆍ홍보 등 정책 수립에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동 사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국내 마약류 조사 체계의 한 축을 담당하도록 하는 등 과학적이고 통계적인 마약류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email protected])

어플

[저작권자ⓒ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AZ백신 106만9000회분, 27일 안동공장서 출고
인권위 "노숙인 생존권,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보장돼야"…정책 개선 권고
6월부터 백신 1차 접종자, 가족 모임 제한 완화
보의연 “국가 단위 근거 기반 노인 통합 의료 플랫폼 도입 필요”
질병관리청, 보건연구원 산하 ‘국립노화연구소’ 설립 추진
뉴스댓글 >

정보격차 없는 경제뉴스

HEADLINE

상하이 최대 한인포털

많이 본 기사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