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증 수술인력 부족으로 환자 10명 중 9명 수술 못 받는다"

김민준 / 기사승인 : 2021-05-28 12:5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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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도 고작 6곳 뿐…지방은 부산 1곳에 불과 신경외과 의사가 정년 이후에도 수술을 계속할 수 있는 제도 마련 등을 통해 국내에 부족한 뇌전증 수술인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신경과학회는 뇌전증 수술에 숙련된 신경외과 의사가 매우 부족해 90% 이상의 환자들이 수술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에 뇌전증 수술이 필요한 환자가 1만명이 넘는데, 1년에 200여 명만이 뇌전증 수술을 받고 있으며, 현재 전국에 높은 난이도의 뇌전증 수술이 가능한 병원은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신촌 세브란스병원 ▲고대구로병원 ▲부산 해운대백병원 등 6곳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뇌전증 수술이 가능한 병원이 부족한 이유에 대해 낮은 수가와 부족한 병원 지원, 의사인력 부족 등이 지목됐다.

신경과학회는 “뇌전증 수술을 시행하려면 ▲신경과 ▲소아신경과 ▲신경외과 등의 수술장 내 협진 시스템이 필요하고, 전문간호사와 비디오뇌파검사 장비 및 기사인력 등 갖춰야할 것이 많으나, 어려운 수술 난이도 대비 수가가 낮고 병원의 지원이 없어 대부분의 대학병원들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뇌전증 수술센터가 ▲미국 230곳 ▲일본 50곳 등 선진국 대비 우리나라는 턱 없이 부족한 규모”라며 “국내에 적어도 15~20개의 뇌전증 수술센터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편, “지역 거점 뇌전증 수술센터의 구축에 정부 지원이 꼭 필요하며, ▲치매안심센터 ▲광역 심뇌혈관센터와 같이 지역 거점 뇌전증 수술센터도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뇌전증 수술이 가능한 전문 의료인력 확보를 위해 신경외과 의사의 정년 연장 및 정년 이후에도 수술을 계속할 수 있는 제도의 수립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신경과학회는 “뇌전증 수술을 가장 많이 하고 잘하는 의사가 65세 정년으로 인해 갑자기 뇌전증 수술을 못 하게 되면 대체할 의사가 없어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신경과학회는 “정부가 의사 부족을 이유로 공공의대를 세우겠다고 하고 있는데, 실상은 65세 정년으로 인해 대학병원의 수많은 고급 의사인력이 갑자기 손을 놓게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극소수의 뇌전증 수술 의사들이 65세 이후에도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할 수 있는 제도 마련 등 유능한 뇌전증 수술 의사들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과 뇌전증 수술 가능한 의사처럼 특별한 치료기술을 보유한 극소수의 의료인력을 전체 국민들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제도 수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뇌전증은 치매, 뇌졸중과 함께 3대 신경계 질환이다. 국내 뇌전증 환자는 약 36만명이며, 이중 30%는 약물치료에 의해 조절되지 않는 약물 난치성 뇌전증으로 국내 약 12만명이 있다.

약물 난치성 뇌전증 환자들의 사망률은 일반인의 27배에 달하나, 뇌전증 수술을 받으면 치료율이 약 85%로 매우 높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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