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이브루티닙’서 알츠하이머병 치료 예방 효과 발견

김민준 / 기사승인 : 2021-03-17 13:47:26
  • -
  • +
  • 인쇄
허향숙 박사 "알츠하이머 여러 병리 기전 동시 제어 가능성 발견"
▲이현주·허향숙·강리진·김지은·전성각 연구원 (사진= 한국뇌연구원 제공)

한국뇌연구원은 허향숙 박사 연구팀은 경북대 의대석경호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항암제 ‘이브루티닙(Ibrutinib)’에서 알츠하이머병 치료 및 예방 효과를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브루티닙은 암세포만 골라 사멸하는 특수 표적 항암제로 진행성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등 림프종 환자에게 사용되고 있다.

대표적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병(Alzheimer’s disease)은 아밀로이드 베타(amyloid beta)의 축적물인 노인성 반(Aβ plaques)과 과인산화된 타우(Tau)의 응집체인 신경섬유얽힘(neurofibrillary tangles)을 특징으로, 높은 유병률 대비 명확한 병리기전과 근본적인 치료방법이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브루티닙(Ibrutinib)은 백혈구의 일종인 B-세포 림프종치료를 위해 미국 FDA 승인을 받은 대표적인 항암제로, 과거 많은 연구를 통해 다양한 염증모델에서 염증억제 효과가 보고된 바가 있다.

그러나 알츠하이머병 같은 퇴행성 뇌질환에 있어서 이브루티닙의 효능을 평가한 이전 연구는 없었다.

이에 허향숙 박사 연구팀이 이브루티닙이 알츠하이머병 동물 모델을 이용해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이브루티닙 효능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알츠하이머병의 핵심 병리 인자인 아밀로이드 베타 축적과 타우 인산화를 모두 감소시켰음은 물론, 이로 인해 유도되는 신경 염증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신경돌기 생성 촉진과 함께 장기기억 향상을 유도함도 확인했다.

또한 연구팀은 이브루티닙이 비아밀로이드 생성 경로를 촉진하여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감소하고, CDK 인산화 활성을 조절해 타우 병변을 조절하게 되며, 이브루티닙에 의해 기억력, 학습력과 연관된 신경돌기 생성 증강이 PI3K 인산화에 의존적임을 밝혀냈다.

이러한 이번 연구성과는 기존 약물의 새로운 타겟을 설정하는 ‘신약 재창출 기법’으로써 향후 알츠하이머병의 치료제로써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지는 성과라고 할 수 있다.

허향숙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로 알츠하이머의 여러 병리 기전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멀티 타겟 약물로 이브루티닙(Ibrutinib)의 가능성을 밝혀냈으며, 후속 연구로 퇴행성 뇌질환의 병리기전 조절에 효과가 있는 약물을 지속적으로 연구,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한국뇌연구원 기관고유사업’, ‘한국연구재단 이공분야기초연구사업과제’의 도움으로 수행됐다.

연구성과는 노화 과학 분야 세계적 수준 국제 학술지 ‘노화 세포(Aging cell)’에 16일자로 온라인 게재됐다. 논문명은 ‘Ibrutinib modulates Aβ/tau pathology, neuroinflammation, and cognitive function in mouse models of Alzheimer's disease’이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email protected])

어플

[저작권자ⓒ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코로나19 백신 효과 높이려면…“밤에 잠 잘자야 항체 생성 증가”
가려움증 치료 성분 ‘TRPM8 특이 효능제’ 연구결과 입증
“제주산 녹차, 식후 혈당 낮추고 고혈압 예방”
서울성모병원장 화이자 백신접종 특혜 의혹 제기
국내 연구진, 오미자 추출물 근력 개선 효과 최초로 밝혀내
뉴스댓글 >

정보격차 없는 경제뉴스

HEADLINE

상하이 최대 한인포털

많이 본 기사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