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트림과 방귀, 과민성대장증후군? 담적병 치료하세요

김준수 / 기사승인 : 2021-04-13 12:4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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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의류매장에서 매니저로 일하는 A(38세, 여)씨는 평소 소화가 잘 안 되는 편이다. 작년에 매장을 옮기며 스트레스를 받은 후로는 식후에 속이 더부룩하고 자꾸 트림과 방귀가 나와 곤혹스럽다. 고객 앞에서 실수할까봐 점심까지 걸렀더니 몇 달 새 체중까지 빠져서 기운 없어 보인다는 말까지 듣는다. 병원을 찾아 위·대장내시경, 복부초음파와 같은 검사를 받았는데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고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진단받았다. 처방약을 복용해봤는데 근무시간에 잠이 올 뿐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다. 답답해하던 A씨는 동료 소개로 한의원을 찾았고 ‘담적병’으로 인한 복부가스와 소화불량으로 진단받았다.

매년 많은 환자들이 과민성대장증후군 진단을 받고 있으며, 한 통계에 따르면 소화기증상으로 내원하는 환자의 30% 가까이가 과민성대장증후군이라고도 한다. 과민성대장증후군(‘과민대장증후군’으로 개칭)의 특징은 잦은 트림과 방귀, 배변 이상, 복통, 복부팽만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위·대장내시경이나 복부초음파, CT촬영 등의 영상학적 검진을 통해서는 기질적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부천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은 “과민성대장증후군의 경우 내시경이나 초음파 같은 영상의학 검사에서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며 명확한 병인도 밝혀진 바가 없어 대증 치료에 의존해 답답해하는 환자들이 많다. 한의학적으로는 이를 담적병의 범주로 보고 치료한다”고 설명했다.

현대 한의학에서는 원인 치료가 쉽지 않은 과민성대장증후군 및 역류성식도염, 만성위염 등의 난치성 질환의 숨은 병인을 위장 노폐물인 담적(痰積)으로 보고 있다. 담적이란 여러 원인으로 인해 위장 기능이 저하되면서 음식물 찌꺼기에서 발생한 독소가 위장 점막과 근육층 사이의 미들존(middle zone)에 누적된 것을 말한다.

▲박지영 원장 (사진=부천으뜸한의원 제공)

담적은 위장의 연동운동을 저하시켜 만성소화불량, 복부팽만감, 복부가스, 위경련, 복통, 변비, 설사와 같은 소화기 증상을 유발한다. 담적 치료가 제 때에 이뤄지지 않으면 담적 독소가 혈액과 림프액을 타고 전신으로 퍼져나가 두통, 어지럼증, 불면증, 우울증, 수족냉증, 이명, 만성피로 증상, 생리불순, 생리통과 같은 다양한 전신증상도 유발할 수 있다. 담적이 유발하는 다양한 증상을 묶어서 현대한의학에서는 담적병(痰積病, 담적증) 혹은 담적증후군으로 부른다.

담적병 치료방법으로는 위장 장애의 직접적 원인이 되는 담적을 제거하고 전신에 퍼진 담적 독소를 제독하며, 아울러 담적의 재발을 방지하는 체질 개선의 과정을 거친다. 먼저 진맥 진찰과 경락기능 검사, 스트레스 및 피로도 진단을 통해 환자의 증상에 적합한 담적병 한약을 처방한다. 담적병 한약은 응고된 위장 근육층을 풀고 담적을 융해하며, 손상된 위장의 치료에 도움을 주게 된다. 이후 침치료와 약침치료, 온열치료를 병행해 위장 경락순환을 촉진하고 흐트러진 자율신경의 균형 회복을 돕는다.

박지영 원장은 “잦은 트림과 방귀와 같은 경미한 증상이라도 장기간 방치하면 각종 난치성 질환의 단초가 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며 “장기간 진행된 담적병은 식도암의 원인으로 알려진 바렛식도나 위암의 전단계로 해석되는 장상피화생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의심 증상이 있다면 한의원을 찾아 담적병 여부에 관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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