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 안질환 조기 발견 위해 정밀 검진 중요

김준수 / 기사승인 : 2021-05-06 16: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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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인구 고령화로 매년 백내장 수술 환자는 증가하는 추세다. 2019년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받은 수술은 백내장 수술로 인구 10만명당 1305건의 수술이 시행됐다. 연령대에서는 50대 이상에서 가장 많이 수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내장은 대표적인 노인성 안과 질환이다.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유병률 역시 증가한다. 이는 비단 백내장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노안, 녹내장, 망막 질환 등도 신체의 노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대한안과학회에서는 만 40세 이상에 안저 검사 등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권고하고 있다. 안저 검사는 망막, 황반, 시신경유두 등의 이상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검사로 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등을 발견하기 위한 필수 검사다. 노인성 안과 질환을 조기 발견해 그로 인한 실명 위험을 낮추는 데 기여한다.

노화와 함께 발병하는 안과 질환은 조기 발견과 치료가 예후를 결정한다. 5월 가정의 달,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께 드릴 선물을 고민 중이라면 안과 정밀 검진을 고려해 보는 것은 어떨까.

노안은 백내장 유무를 떠나 40대 이후라면 누구에게나 있다. 가까운 곳을 볼 때, 이전보다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수정체 근육의 힘이 약해지면서 초점을 맞추는 능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근거리와 원거리를 번갈아 볼 때 초점 전환이 느리고, 안구건조증, 침침함, 눈 피로감, 두통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노안이 있다면 돋보기를 착용해 어느 정도 불편함을 개선할 수 있다. 40대 전후의 비교적 젊은 나이라면 노안 라식으로 각막을 절삭해 양안에 도수 차이를 두어 근거리와 원거리를 모두 잘 보도록 교정하는 방법도 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도 노안 교정에 효과적이다.

노안의 근본적인 원인인 노화한 수정체를 다초점 인공수정체로 교체하는 방법이다. 다만 아직 노안으로 인한 불편감이 심하지 않을 때 수술하면 수술 후 시력 개선감을 느끼지 못할 수 있어서 노안 교정 방법과 시기는 전문의와 상담 후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백내장은 노화에 의해 수정체에 혼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백내장이 생기면 시야가 뿌옇게 흐려 보인다. 백내장의 유일한 개선 방법은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백내장 수술이다. 뿌옇게 혼탁이 온 인공수정체를 맑고 투명한 인공수정체로 교체해 주는 것이다.

백내장 수술은 전문의와 상의 후 환자의 백내장 진행 정도, 시력, 일상생활에서의 불편함 등을 자세히 고려해 적절한 수술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백내장 극 초기에 수술하면 큰 개선감을 느끼지 못해 수술 후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다.

▲김균형 원장 (사진=센트럴서울안과 제공)

백내장을 지나치게 방치하면 과숙 백내장으로 발전하거나 녹내장, 포도막염 등의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이때는 수술 자체의 난이도가 올라가고, 예후가 좋지 않을 수 있어 백내장이 심한데 계속 수술을 미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백내장 수술에 사용하는 인공수정체는 개인의 직업, 취미 등에 따라 맞춤형으로 선택할 수 있다. 난시 교정도 동시에 가능하다. 단초점 인공수정체(초점 1개 교정), 프리미엄 단초점 인공수정체(중간거리+원거리 교정), 다초점 인공수정체(2~4개, 연속 초점 교정)로 크게 분류하지만, 환자의 각막 상태, 굴절 수치, 난시 여부 등에 따라 적합한 인공수정체가 달라진다. 수천례 이상의 수술 경험으로 충분한 데이터가 축적되어 있고, 여러 인공수정체의 특성, 장단점 등을 제대로 알고 있는 전문의를 찾아 적합한 시기에 수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녹내장은 안압 상승으로 시신경이 망가지면서 시야가 점차 좁아지는 질환이다. 연령 증가에 따라 몸이 노화하면서 유병률이 증가한다. 조기 발견과 치료가 이후 시력 보존 여부에 매우 중요하다. 정기 검진으로 시신경을 최대한 보존한 상태에서 녹내장이 진단되고 즉각적인 관리가 이루어져야 혹시 모를 실명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

녹내장은 안압 저하를 목표로 약물 치료, 레이저 치료, 수술적 치료 등을 시행하는데 최근에는 기존 수술의 위험도를 줄인 최소침습녹내장 수술(젠스텐트수술, 아이스텐트 수술 등)이 널리 시행되고 있다.

노안, 백내장과 유사한 증상으로 착각하고 넘어가기 쉬운 안질환도 주의해야 한다. 황반변성은 침침한 증상 때문에 노안과 헷갈리기 쉬운 대표적인 망막 질환이다. 시세포가 밀집된 황반부에 변화가 발생해 시력이 저하되는 질환인데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실명에 이를 수 있다.

노안은 근거리를 볼 때 불편함이 있고 원거리는 잘 보이는 편이다. 돋보기를 쓰면 상태가 개선된다. 하지만 황반변성은 원거리, 근거리를 볼 때 모두 불편함이 따르고 변형시, 중앙암점 등의 증상이 동시에 나타난다. 황반변성은 건성과 습성으로 구분되는데 습성 황반변성은 질환의 진행 속도가 매우 빨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안구내 이상혈관 발생을 막기 위한 항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 주사를 주입해 질환 진행을 늦춰준다.

유리체와 황반의 강한 유착이 있는 상태에서 유리체가 황반부에서 떨어지면 황반에 구멍이 생기는데 이를 황반원공이라고 한다. 주로 50대 이상에서 발생하며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백내장과 혼동하기 쉽다.

갑작스레 발병해 빠르게 진행하며 실명을 초래하기 때문에 시야에 흑점이 보이거나 직선이 끊겨 보이는 등의 증상이 있다면 즉시 내원해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연령대가 높아지면 특별한 이유나 원인 없이 발병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자가적인 증상으로 판단하기보다는 안과에 내원해 정확한 진료를 받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백내장, 녹내장, 망막 질환 등 노화로 발병하는 안질환은 정기적인 안과 검진으로 조기 발견해 적기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검사 장비, 기술의 발달로 이제는 몇 가지 검사, 촬영을 통해 대부분 안과 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센트럴서울안과 김균형 원장은 “매년 가정의 달에는 부모님 백내장 수술, 안과 검진에 대한 문의가 많다. 어버이날을 맞아 눈 건강을 챙기려는 자녀분이 많기 때문”이라며 “꼭 노안이나 백내장이 아니더라도 노화와 함께 찾아오는 노인성 안질환이 많고, 이런 질환은 어느 정도 진행될 때까지 이상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안저 검사, 녹내장 검사, 망막 검사 등 정밀 안과 검진을 통해 전반적인 눈 건강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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