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염' 걸리면 성불구자가 된다니?

오윤정 / 기사승인 : 2007-07-11 21:59:15
  • -
  • +
  • 인쇄
전립선염, 발기에도 영향줘 재수생 이모(20)군은 하루에도 몇 번씩 화장실을 들락거린다. 아무리 소변을 자주 봐도 잔뇨감, 빈뇨감이 심해 병원을 찾을까 생각하다가도 왠지 모를 민망함에 망설이는 중이다.

이군은 “자위행위를 자주 하는 편인데 사정할 때마다 손가락으로 막곤 한다”며 “자위습관이 좋지 않아서 그런지 전립선염이 생겨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직장인 최모(35)씨는 요즘 들어 회음부가 뻐근하고 고환에 통증까지 생겼다. 2년 전 처음 전립선염을 진단받은 이후 고질적으로 전립선이 재발하는 것이 심해진 모양이다.

더욱이 최씨의 성욕감퇴는 달콤한 신혼생활에 적잖은 파장을 남기고 있다. “전립선염이 낫지 않으면 성기능 불구자가 된다는데 너무 힘들다”고 최씨는 호소했다.

전립선염은 남성들의 말 못할 고민 중 하나다.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다가 훔쳐본 박부장의 오줌발이 영 신통찮다면 전립선염인지 의심할 수 있다.

방광 바로 밑에 위치한 전립선은 콩팥에서 요도까지 소변이 흐를 수 있게 중간에 통로를 제공한다. 문제는 전립선에 염증이 생기면 소변을 제대로 보기 힘들고 통증까지 나타난다.

특히 80~90%가량이 비세균성 전립선염이어서 항생제 등으로 완치되지 않아 만성 전립선염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전립선염 때문에 고환에 통증이 생기거나, 회음부의 불편함이 계속되면 심리가 불안정해져 발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성욕감퇴가 심해지면 성관계 자체를 기피하게 돼 성기능 불구자가 될까 우려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심리적인 요인을 제치더라도 ‘전립선염에 걸리면 성불구자가 된다’는 속설은 사실과 다르다.

베스탑비뇨기과(www.bestopclinic.com) 정태규 원장은 “전립선 역시 생식기관이므로 염증이 생기면 사정에 영향을 줄 수 있으나, 그렇다고 해서 성기능 불구자가 되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최근에는 30~50대 중년남성을 비롯해 20대 젊은층에도 전립선염이 나타나고 있다. 한 비뇨기과에서는 평균적으로 환자 25%가량이 전립선염이라고 한다.

전립선염인지 알지 못하는 사람 뿐 아니라 애써 드러내지 않고 속앓이만 계속하는 남성들까지 감안할 경우 그 비율은 높아진다.

잦은 회식으로 음주를 즐기고, 업무 등에서 밀어닥치는 스트레스가 전립선염을 부추기고 있다. 장시간 자리에 앉아 일하는 직장인들 역시 전립선염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

10~20대 젊은이도 마찬가지다. 오랫동안 책상 앞에 앉아 공부를 하거나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동안 회음부가 압박돼 전립선염이 나타날 수 있다.

젊은층 중에서도 평소 자위행위를 할 때 불결한 손으로 요도를 만질 경우 세균에 감염돼 요로감염이 생긴다. 이에 요로감염에서 파생되면서 전립선염이 생길 수 있는 것.

정태규 원장은 “소변보기가 하늘에 별을 따는 것처럼 어렵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메디컬투데이 오윤정 ([email protected])

어플

[저작권자ⓒ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요로결석, 위치와 환자 상태 고려한 진단·치료 계획 중요
전립선비대증 치료하는 리줌 시술, 주의사항 세 가지는?
​ 요로결석 치료, 로봇 수술로 정밀성과 회복 부담 낮춘다
호르몬 치료 내성 전립선암 환자서 ‘오파가닙’ 병용요법 가능성 확인
비뇨기 응급질환 ‘요로결석’ 조기 진료 필요한 이유는?
뉴스댓글 >

정보격차 없는 경제뉴스

HEADLINE

상하이 최대 한인포털

많이 본 기사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