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도 한 달에 한번 마법에 걸린다?

이상백 / 기사승인 : 2007-07-19 20:3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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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정액에 피가 섞여 나오면... ‘혈정액’ 의심 해봐야 결혼한 지 이제 갓 4개월 밖에 지나지 않은 홍상민(32·가명)씨는 얼마 전부터 부부관계를 맺을 때마다 정액에 피가 섞여 나와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다.

홍상민씨는 “처음엔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이런 일이 한 달에 한 번, 또는 그 이상으로 자꾸 계속되니까 이젠 암이나 에이즈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어 겁이 난다”고 털어놓는다.

많은 남성들 사이에서 이와 비슷한 증상으로 고민을 하는 이들이 많다.

대부분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남성들은 병원을 찾아 확실한 진단을 받지만 간혹 혼자 불안에 떨면서 다른 병을 키우기도 한다.

베스탑비뇨기과(www.bestopclinic.com) 이민호 원장은 “정액에서 피가 묻어 나오는 것을 ‘혈정액’이라고 하는데 이 병은 대부분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이런 경우 적지 않은 남성들이 혼자 불안에 떨면서 불안증과 이로 인한 성기능 장애 등 오히려 다른 병을 키우기도 한다”고 덧붙인다.

혈정액이란 남성이 사정을 할 때 붉거나 검붉은 또는 진한 갈색 등의 다양한 색깔의 피가 정액에 섞여 나오는 증상을 말한다.

보통 증상이 드러나지 않아 모르고 지나다가 콘돔을 사용하거나 자위행위를 할 때, 또는 부인에 의해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증상은 정액이 몸 밖으로 나오는 통로, 즉 고환. 부고환· 사정관·정낭·전립선 중 어느 한 곳이라도 이상이 생기면 나타나게 되는데, 대부분 특별히 치료하지 않아도 수 주일이 지나면 치유된다.

하지만 수 주일이 지나도 계속 혈정액 증상이 나타나거나, 50대 이상에게 이런 증상이 보인다면 특별히 검진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전문의 들은 조언한다.

그 이유는 오랜 시간이 지나도 혈정액 증상이 나타나거나 지속적으로 재발한다면 전립선염이나 정낭염, 성병과 관련된 질환, 전립선 결핵 등 다른 병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50대 이상에게서 이 증상이 나타난다면 전립선 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 암이 있으면 조직이 파괴돼 혈정액으로 나타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50대 이상에게서 혈정액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검진이 필요하다.

일부 신혼부부들 가운데는 정액에서 피가 섞여 나오면 임신이나 기형아에 대한 우려를 하는 경우도 있다.

이에 대해 전문의 들은 “기형아가 나올 위험성은 없지만 정자가 혈액 사이를 오가다 보니 정자의 운동성이 감소돼 불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약간은 있다”고 말한다.

한편, 혈정액과 혈뇨를 혼동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결코 혼동해서는 안 된다.

이민호 원장은“병원에 오시는 분 가운데 혈뇨를 혈정액으로 잘못 알고 늦게 오시는 분이 많다”며 “혈뇨는 혈정액과 달리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으로 방광암이나 신장암의 확실한 증상이기 때문에 이런 경우는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어떤 이유에서든지 남성에게서 혈정액이 나타나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은 증상임이 분명하다. 그래서 일단 혈정액이 나타나면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이에 대해 이민호 원장은 “일단 혈정액이 비치면 음주와 과로는 피하고 따뜻한 물로 좌욕을 하는 것이 좋은 데, 이때 물의 온도는 체온보다 약간 높은 38~39℃가 적당하며 매일 한 두 차례 15~20분 정도 하는 것이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더불어 “보다 정확한 원인규명과 치료를 위해서는 가까운 병원을 내원해 검진 후 전문의와 상담하고 그에 따른 치료를 받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이상백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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