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대 교수 25일부터 사직서 제출···"필수의료 살리는 전문가들의 고육지책"

영상편집팀 / 기사승인 : 2024-03-19 02:27:27
  • -
  • +
  • 인쇄
(출처:유투브-메디컬투데이TV)

 

[mdtoday=이재혁 기자] 정부가 의대 정원 2000명 확대를 발표한지 39일이 흐른 현재,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오는 25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의료 현장을 떠날 것임을 밝혔다.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국의대교수 비대위) 방재승 위원장(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HJ 비즈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전국의대교수 비대위 2차 총회에서 이 같이 결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열린 전국의대교수 비대위 1차 총회에서 15일까지 각 대학 별로 교수 사직서 제출에 대해 의견을 모아오기로 한 후 2차 총회에는 20개 의과대학 및 병원의 비상대책위원장이 참여해 각 대학의 진행 상황을 발표했다.

방재승 비대위원장은 "20개 대학에서 전공의에 대한 사법적 조치와 의과대학 학생들의 유급 및 휴학 위기시 사직서 제출 의향에 대한 설문을 했고, 그 중 4개의 대학은 의견을 수집하는 중이며, 16개의 대학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의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설문이 완료된 대학들에서 사직서 제출 찬성이 압도적이었으므로 대학별 사직서 제출을 진행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비대위 회의에는 강원대·건국대·건양대·계명대·경상대·단국대·대구가톨릭대(서면 제출)·부산대·서울대·아주대·연세대·울산대·원광대·이화여대·인제대·전북대·제주대·충남대·충북대·한양대 등 20개 의과대학이 참여했다.

방재승 비대위원장은 "각 대학별 비상대책위원회의 진행 일정이 다른 것을 감안해 각 대학은 3월 25일부터 자율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의결했다. 또한 사직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각자의 자리에서 환자의 진료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의대 정원 2000명 확대를 발표한지 한 달이 겨우 넘는 기간 동안 대한민국은 너무나 큰 혼란을 겪었다. 미래에 대한민국 의료를 책임질 의대생과 전공의들은 정부의 일방적 정책에 좌절한 채 휴학과 사직을 선택하고 학교와 병원을 떠났고, 의대와 대학병원 교수들은 그들의 빈자리를 메우고 병원을 지키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텨왔다. 무엇보다 국민들의 불안과 피해는 나날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서울의대 교수들은 3월 18일까지 정부가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자발적인 사직을 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역시 자발적 사직을 결의한 울산대와 가톨릭대에 이어 많은 의과대학에서도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되어 왔다. 그간 의과대학 교수들은 정부와 의사 단체 사이의 강대강 대치 국면에서 대한민국의 의료 시스템이 파국으로 치닫는 상황을 막아 보고자 노력했다. 많은 관련 단체와 학자들은 정부와 의사 단체, 다양한 시민 단체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고, 그 동안의 사회적 합의와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필수 의료, 지역의료, 공공의료를 실제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지속적인 논의를 제안하고 있으나, 안타깝게도 정부는 의사 증원 2000명이라는 숫자에서, 의사협회는 원점 재논의라는 입장에서 한 발자국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고 한탄했다.

"우리 교수들을 포함한 병원 의료진과 직원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아직까지 대학병원 진료는 유지되고 있지만, 남아있는 이들만으로 버티는 것은 한계가 있다.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에 장기간 지속되는 커다란 타격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재승 비대위원장은 "학교와 병원을 떠난다는 결정을 발표하는 마음은 무겁고 참담하다. 하지만 이런 결정은 필수의료를 살리고 더 좋은 방향으로 의료를 바꾸어 나가는, 대화와 토론의 장을 만들기 위한 저희 전문가들의 고육지책이다. 어떻게든 이 사태를 빨리 끝내는 것만이 무너져가는 필수 의료를 살리고 앞으로 발생할 국민의 더 큰 피해를 줄이는 길이라고 믿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메디컬투데이 영상편집팀 ([email protected])

어플

[저작권자ⓒ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메디컬투데이 - 쇼츠뉴스] 칼라일의 청호나이스 인수
[메디컬투데이 - 쇼츠뉴스] 알츠하이머 유전적 취약성과 생활 습관의 한계
[메디컬투데이 - 쇼츠뉴스] 수면 습관과 뇌 건강의 상관관계
[메디컬투데이 - 쇼츠뉴스] 삼화바이오팜, GMP 적합판정 취소
[메디컬투데이 - 쇼츠뉴스] 도수치료 관리 강화와 보건의료 체계 개편
뉴스댓글 >

정보격차 없는 경제뉴스

HEADLINE

상하이 최대 한인포털

많이 본 기사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