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 = 김미경 기자]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의 기후는 극단의 양면성을 갖고 있다. 따뜻하고 꽃이 화려한 봄과 시원하고 단풍이 예쁜 가을은 좋지만, 찌는 듯한 여름과 춥고 건조한 겨울은 누구나 견디기 어렵고 건강관리도 쉽지 않은 계절이다. 특히 갱년기 이후 체온 조절이 잘 되지 않는 여성들에게 여름은 비가 땀 오듯이 흐르고, 겨울은 요실금 걱정으로 화장실 출입이 잦아 불편이 크다.
그러나 중년 여성 중에는 얼굴은 홧홧하게 붉어지고 땀이 흐르는데, 몸 속은 오히려 질 건조증 때문에 불편함과 통증을 늘상 달고 사는 경우도 있다. 에비뉴여성의원 강서점 김화점 원장은 여성 갱년기 증상은 안면홍조와 열감 같은 대표적 증상으로 시작하지만 곧 비뇨생식기계의 위축에 따른 질 건조증, 성교통에 이어 요로계 감염으로 인한 질염, 만성 방광염, 배뇨통 등이 뒤따르게 된다고 말했다. 이는 질 근육 이완으로 세균 역류가 쉽고, 고온다습한 시기에는 세균활동도 활발해 염증이 악화되고 재발도 쉽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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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화점 원장 (사진=에비뉴여성의원 제공) |
특히 소변 때마다 따가운 통증이나 피가 비치는 배뇨통은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질환이다. 질염과 배뇨통의 원인균을 확인하는 PCR 검사에서 이상이 확인되지 않았다면, 원인이 갱년기 이후 질 건조증일 가능성이 크다. 노화에 따라 여성 호르몬이 줄어들면서 질 내부의 수분도 줄어들고 건조해져서 배뇨통증도 발생하는 것이다. 갱년기 질 건조증은 치료를 제때 하지 않으면 통증이 심한 위축성 질염으로 악화돼 소변 때마다 통증과 출혈이 발생하고 성교통이 생길 수 있다. 성교통은 통증 때문에 부부 관계를 기피하게 만들고 성욕 저하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면 질 건조증은 어떻게 치료할까? 여성 호르몬 검사 수치가 폐경 수준으로 나왔다면 우선 여성 호르몬을 보충해 준다. 이 밖에도 출산 후 질 근육과 골반 근육이 손상되었을 때 질 건조 및 질 이완 증상이 함께 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일명 ‘이쁜이 수술’이라 불리는 질 성형도 근본 치료 방법에 해당된다. 질 축소성형 같은 여성성형으로 경도의 요실금 개선과 질 이완증의 치료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는 것이다.
여성 성형은 예민한 부위의 수술이다 보니, 재수술 없이 만족스러운 치료를 받는 것도 중요하다. 질성형 수술의 성공을 위해서는 수술 경험이 많은 의사에게 진단을 받아 원인과 경중 정도를 다방면으로 먼저 파악해 보는 것이 그 첫 단계이다. 질성형은 질 점막을 박리한 후 질 근육의 주름까지 복원해 주는 수술이다.
편의상 이쁜이수술 등으로 불리고 있지만, 단순 미용시술이 아니라 질 구조와 근육 상태를 정확히 이해한 상태에서 진행해야 하는 섬세한 치료이다. 단순히 질 입구만 좁히거나 점막만 제거하는 방식의 수술, 또는 보형물 삽입 후에 기대했던 개선 효과가 충분하지 않거나 오히려 부작용으로 수술 전보다 성교통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진단 결과, 출산 등으로 인한 근육 손상이 원인일 때는 근육 복원술을, 여성 호르몬 감소로 점막이 약해져 건강한 점막 돌기가 소실된 경우는 점막 돌기 복원술도 함께 질성형과 병행하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출산을 경험한 여성이나 갱년기 여성들의 골반근육 및 질 근육의 이완은 증상이 심해지면, 자궁, 방광, 직장 등 장기가 질 밖으로 탈출하는 ‘골반장기탈출증’ 등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질축소성형은 이처럼 노년기 질환을 예방해 주는 선제적 치료방법으로도 선호되고 있다.
여성 성형에 대한 부담감이 큰 환자라면 비수술적 치료 방법으로 질 전용 레이저 시술을 받을 수 있다. 베스타 레이저 같은 질 전용 레이저는 질 내부에 레이저를 360도로 조사해 콜라겐 및 점막 재생을 촉진함으로써 마취와 절개 없이 질 내부의 탄력 증진을 도와준다. 호르몬 보충요법으로 질 건조증을 치료하면서 질 레이저 시술을 병행하면, 질 내부 조직의 수분 및 탄력을 건강하게 보존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더 오래 유지하고 요실금과 질염 재발도 예방할 수 있게 된다.
노화에 따른 갱년기 증상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되므로 제때 치료받는 것도 중요하다. 여성들이 치료받을 의료 기관을 선택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치료비용, 치료 후기 등 여러 가지 조건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하더라도 치료를 너무 미루는 것은 좋지 않다. 김화정 원장은 질 건조증 예방을 위한 생활 수칙으로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건강한 식생활, 규칙적인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 등을 추천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미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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