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 = 박성하 기자] 무더운 여름철에는 통풍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어난다. 땀 배출이 많아지면서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고, 휴가철 음주나 육류 위주의 식습관이 이어지면서 혈중 요산 농도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별다른 외상이 없는데도 엄지발가락이나 발목, 무릎 관절에 갑작스럽고 극심한 통증이 발생했다면 통풍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통풍은 혈액 속 요산(Uric Acid)이 과도하게 증가하면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대사성 질환이다. 체내에 축적된 요산이 결정 형태로 변해 관절이나 주변 조직에 쌓이게 되면 염증 반응을 일으키고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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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원장 (사진= 강서류마내과 제공) |
대표적인 증상은 갑작스럽게 시작되는 관절 통증이다. 특히 엄지발가락 관절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지만 발목, 무릎, 발등, 손가락, 팔꿈치 등 다양한 부위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통증 부위는 붉게 변하거나 붓고 열감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가벼운 접촉만으로도 견디기 힘든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상당수 환자들은 통증 때문에 잠에서 깰 정도의 고통을 경험한다.
통풍의 가장 큰 원인은 요산 수치의 상승이다. 요산은 퓨린(Purine)이라는 물질이 분해되면서 생성되는데, 체내 생성량이 많아지거나 신장을 통한 배설 기능이 감소하면 혈액 속 농도가 높아진다. 음주, 육류 및 내장류 섭취, 과당이 많이 함유된 음료 섭취, 비만, 과로, 탈수 등은 요산 수치를 높이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통풍은 중년 남성에서 흔하게 발생한다. 남성은 여성보다 요산 수치가 높게 유지되는 경우가 많고, 잦은 회식과 음주, 육류 중심 식습관 등의 생활환경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족력이 있거나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의 대사질환을 동반한 경우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통풍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통증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요산 수치를 적절하게 관리해 재발을 예방하는 것이다. 급성 발작 시에는 염증과 통증을 조절하는 치료가 우선 시행되지만, 이후에는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지속적인 요산 조절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이를 소홀히 하면 관절 주변에 통풍결절이 형성되거나 관절 손상, 신장 기능 저하, 요로결석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강서류마내과 이재명 원장은 "통풍은 통증이 발생할 때만 치료하는 질환이 아니라, 요산 수치를 지속적으로 관리해 재발과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특히 건강검진에서 요산 수치가 높게 확인됐거나 통풍 발작이 반복되는 경우에는 정확한 원인 평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풍은 환자마다 생활습관과 동반질환, 증상의 양상이 다르기 때문에 충분한 상담을 통해 위험요인을 확인하고 이에 맞는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혈액검사뿐 아니라 필요에 따라 관절액 검사, 초음파 검사, 영상검사 등을 종합적으로 시행해 현재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통풍은 조기에 발견하고 꾸준히 관리하면 충분히 조절 가능한 질환"이라며 "발가락이나 발목, 무릎 관절의 갑작스러운 통증이 반복되거나 건강검진에서 요산 수치 상승을 지적받았다면 전문 의료진과 상담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박성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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