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 증가하는 봄, 무릎 십자인대 파열 주의해야

김준수 / 기사승인 : 2021-03-05 12:4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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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한 봄기운이 느껴지는 3월, 낮에는 서서히 기온이 올라 포근하기까지 해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시기다. 경기도 안산에 살고 있는 오모(35세·남)씨는 모처럼 남동생과 집 앞 공원에서 농구를 하다가 뒤로 방향 전환을 하는 과정에서 무릎을 다쳤다. 농구는 보통 격렬한 몸싸움이 요구되는 운동이다 보니 상대방을 피하는 순간 ‘두둑’ 하는 소리와 함께 농구장에 그대로 주저 앉고 말았다. 서둘러 근처 병원을 방문했지만 ‘무릎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십자인대 손상은 대개 스포츠 선수들의 대표적인 무릎 부상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일반인들도 농구뿐 아니라 축구, 스노우보드 등의 격한 운동을 즐기다가 뜻하지 않은 부상을 입을 수 있다. 특히 봄철 나들이나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시기에 무릎 십자인대 파열 질환이 함께 찾아올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S835(무릎의 전/후 십자인대를 침범한 염좌 및 긴장)으로 진료를 본 환자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종합해보면 3월은 3만 393명, 4월은 3만2320명, 5월은 3만4101명으로 집계됐다. 통계를 살펴보면 3월부터 5월까지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십자인대는 전방십자인대와 후방십자인대가 엇갈린 X자 형태로 양쪽 무릎 관절 속에 위치해 관절이 흔들리고 뒤로 꺾이거나 회전되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우리가 안정감 있게 걷고 뛰는데 중요한 몫을 해주고 있다.

강남유나이티드병원 엄상화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중요한 십자인대가 겨울철 잘 쓰지 않고 경직된 상태인 경우 따뜻해지는 날씨 속에 운동이나 격한 활동을 늘릴 때 충분한 준비 운동이 없다면 무릎 십자인대 손상 가능성이 높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엄상화 원장 (사진=강남유나이티드병원 제공)

아울러 높은 곳에서 잘못된 자세로 착지한 경우, 교통사고로 인한 외부 충격, 빠른 속도로 달리다 급작스럽게 감속한 경우 등 십자인대 파열이 발생할 수 있다. 십자인대가 손상되면 무릎을 굽히고 펼 때 무언가 끼어 있는 이물감을 느낄 수 있고, 통증으로 보행이 힘들고 무릎이 불안정한 증상으로 느껴 일상생활이 불편해질 수 있다.

무릎 십자인대 파열은 손상 정도나 통증에 따라서 치료요법이 다를 수 있다. 심각한 전·후방 십자인대 파열일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통한 십자인대 재건술로 끊어진 인대를 재건해 다시 정상적인 관절로 개선하는 수술적 치료법을 고려할 수 있다. 경미한 손상이나 부분적 파열인 경우 보조기나 신경주사치료, 도수치료, 약물치료 등의 비수술 치료법으로 추가적인 손상을 예방하거나 증상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엄 원장은 “본격적인 야외활동이나 운동 시작 전 가능한 10분 내외로 스트레칭으로 경직된 부위를 풀어주고 평소에 본인의 능력에 맞는 허벅지 근육 강화 운동을 해 십자인대 파열로부터 예방하는 것이 좋다”며 “무릎에 부담이 가는 야외활동과 다리를 꼬는 습관을 자제하고 등산, 계단 등 내려올 때는 천천히 주의하며 내려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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