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실서 메스 던지고 폭언”…부산대병원 의사 논란

이재혁 / 기사승인 : 2021-06-24 14: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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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조합 “병원장 사건 인지하고 적절한 조처 없어”
부산대병원, 자체 감사 나서
부산대병원의 수술실에서 한 의사가 메스를 집어던지고 간호사들에게 폭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이다.

24일 부산대병원 노동조합에 따르면 A교수가 병원 중앙수술실에서 함께 수술을 진행하던 간호사들을 향해 지난달에만 세 차례 메스를 집어던졌다는 제보가 있었다.

증언에 따르면 수술 도중에도 A교수는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멸균된 혈관 도플러 초음파 기기를 땅바닥에 집어던지며 다시 주워오게 시켰다. 또 간호사들에게 “인간의 지능을 가졌는지 궁금하다”는 등 폭언을 하기도 했다.

피해를 호소한 간호사는 5명이며 지난 22일 부산 서부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노조에 따르면 병원 측은 피해 사실을 이미 지난 달 인지했다. 그러나 병원장은 A교수를 불러 구두 경고했을 뿐이며 A교수는 수술실 게시판에 A4용지 한 장짜리 사과문을 붙인 게 다라는 설명이다.

이어 병원측은 해당 교수에 대한 징계권이 부산대학교에 있다는 이유로 추후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노조의 성명서 댓글을 통해 고충처리위원회를 통한 정식 서류 접수가 되지 않아 조사가 어려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A교수는 기금교수라 부산대 소속이긴 하다”면서도 “그래도 병원 내에서 자체 조사 후 부산대 측에 징계를 요청하면 되지 않느냐, 그런 조치가 일절 없었다”고 전했다.

또한 노조는 고충처리위원회 접수 절차를 밟으라고 주장하는 병원이 해당 사건을 마치 처음 알게 된 것처럼 언급하며 오히려 사태의 책임을 노조에 있는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병원장은 사건을 인지하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사태를 키운 책임을 지고 사과하라”면서 “수술실에서 직원들에게 칼을 던지고 인격적 모욕을 준 A교수를 즉시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부산대병원 교수의 폭언ㆍ폭행 문제가 사회적 도마에 오른 것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이날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성명을 통해 “2017년 국정감사를 통해 다수 전공의를 대상으로 한 수년에 걸친 상습적 폭행 사실이 드러났고, 국가인권위가 직권조사 결정을 내릴 만큼 부산대병원의 반인권적 수직적 조직문화가 사회적 비판을 받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건의료노조는 “지금 이 순간까지도 피해를 입은 우리 조합원들이 불안과 공포 속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엄중히 항의한다”며 “당장 피해자에 대한 보호조치를 취해야 하며, 폭언ㆍ폭행 교수를 파면하고 제대로 된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교육부를 향해 “국립대병원 관할 부처로서 상습적・악의적으로 발생하는 폭언・폭행 근절 대책을 마련할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며 지도ㆍ감독 역할을 수행할 것을 요구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부산대병원측은 내부 감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 관계자는 “감사실에서 23일부터 진상조사 진행 중에 있다”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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