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매번 씌우니? 난 확실하게 묶었어!

이상백 / 기사승인 : 2007-05-17 13:4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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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은 하락하지만 낙태율, 미혼모수는 계속 증가 요몇년사이 출산율이 급격히 떨어졌다. 자녀 하나를 제대로 키우려면 많은 노력과 비용이 들기 때문이기도 하고, 여성들도 자신의 일에 대한 성취나 자아실현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둘만 낳자’에서 ‘하나만 낳자’, ‘우리끼리 잘살자’는 현상이 벌어지다 보니 이런 추세라면 국가의 미래가 매우 어둡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 한 번 유산 = 한번 출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성교육과 피임지식으로 미혼모가 되거나 낙태를 해 결국 불임에 이르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여성에게 있어 한 번의 유산은 한 번의 출산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그 피해를 생각한다면 피임에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다.

특히 원하는 만큼의 자녀를 가진 부부에게는 안전한 피임방법이 필수일 수밖에 없다. 또한 여름철이 다가옴에 따라 들뜬 기분에 ‘바캉스베이비’라 불리는 임신이 늘고 있다.

실제로 2002년 월드컵 당시 사회분위기에 휩쓸려 많은 수의 원치 않는 아이들이 태어난 사례를 봐도 피임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가 없다.

가족계획을 이상적으로 마친 부부들의 경우 여러 가지 방법으로 피임을 시도한다.

베스탑비뇨기과(www.bestopclinic.com) 정태규 원장은 “피임하면 가장 널리 알려진 방법이 콘돔사용과 피임약을 복용하는 방법이다. 그렇지만 그마저도 번거롭고 영구적인 피임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정관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많은 남성들이 정관수술을 망설이는 게 사실이다. 허리가 아프다던가 살이 찌고 정관수술을 하면 정력이 떨어진다는 소문 때문인데 그 소문에 결론부터 말하자면 소문은 소문일 뿐 진실이 아니다.

◇ 정관수술...정력이 떨어져 ?

정태규 원장은 “실제로 정관 수술 후 성적능력이 감퇴되어 다시 정관복원수술을 하면 정력이 좋아지는 것 아니냐고 문의하는 환자가 있다.

그러나 성기능을 저하시킬 성인병 등의 외부요인이 없고 기타 성기능 검사에서도 아무런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관수술 후 정력이 떨어졌다고 호소하는 경우의 대부분은 정관수술이 아닌 정관수술로 인해 남성으로서의 생식기능을 잃어버렸다는 정신적 충격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의학적으로 정관수술과 성적능력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해도 일부환자들은 잘 납득하지 못한다.

‘정관수술은 정관을 막으며 정자 뿐 아니라 호르몬 분비도 감소돼 정력이 감퇴하는 것은 아닌가' 혹은 '정관수술을 하면 정액이 안 나오는 것이 아닌가' 걱정하는 사람도 있다.

정 원장은 “정관은 고환에서 만들어진 정자를 운반하는 통로이다. 때문에 정관을 묶는 정관수술은 단지 정자가 배출되는 길을 차단하는 것에 불과하다.

따라서 정관수술은 정자나 호르몬 생성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으며, 정관수술은 발기 등 성기능에도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전했다.

대개 정관수술을 시행하는 시기가 정력이 감소되기 시작하는 30대 후반이라서 장애가 온 것으로 느껴질 뿐이지 실제로 정관수술 때문에 성기능장애가 온 것은 아니다.

◇ 합병증 극히 드물지만 전문의에게 시술 받아야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수술 후 무정자증이 확인될 때까지는 피임을 해야 한다. 정자는 고환에서 생성되어 나와서 남성 생식기 구석구석에 최고 3개월까지 살 수 있다.

즉 수술 전 생산된 정자가 사정돼 임신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정관수술의 경우 합병증이 극히 드문 편이나 수술 후 심한 운동을 하면 수술부위에서 작은 정맥혈관의 피가 멎지 않아 음낭 내에 혈중이 생길 수 있고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덩어리는 대부분 3개월 내에 없어진다.

간단하고 부담 없는 남성 피임술인 정관수술이지만 이러한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반드시 비뇨기과 전문의와 상담하여야 한다.

 

메디컬투데이 이상백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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