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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연관된 청소년들의 자살 관련 소식이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이어지는 가운데, 청소년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진=DB) |
[mdtoday=이재혁 기자]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연관된 청소년들의 자살 관련 소식이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이어지는 가운데, 청소년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10일 청소년 자살예방을 위한 성명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학회에 따르면 그간 청소년의 자살률은 증가해 왔다. 2022년 기준으로 10대와 20대의 사망원인 1위는 자살이다. 전체 사망원인 중 자살의 비율은 10대에서 32.7%, 20대에서 56.8%에 이른다.
학회는 “청소년의 자살은 예방할 수 있고, 예방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청소년의 마음과 청소년 자살의 특성을 이해하고 특화된 자살예방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학회는 자살동반자를 찾는 청소년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공감과 위로라고 역설했다. 마음의 고통을 다른 사람에게 표현하지 못한 채 소외되고 고립된 청소년은 괴로움과 외로움을 들어주고 공감해 줄 사람을 인터넷에서 찾게 된다는 것.
학회는 “두 사람, 혹은 여러 명의 집단이 형성돼 견디기 힘든 고통을 자살이라는 방법으로 끝내려고 자살동반자가 되는 경우가 있다”며 “다른 사람이 함께 자살하자고 부추기는 경우 자살생각과 자살계획, 자살행동이 강화될 수 있으므로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이어 “고통을 들어주다가 자살을 조장하는 것은 마음을 위로하는 공감이 아니라 죽음에 이르는 미끼”라며 “진실한 공감은 사람을 살린다. 청소년이 자살동반자가 아니라 생명동반자를 찾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넷의 자살관련 정보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시급하다는 문제도 지적됐다. 학회는 특히 인터넷 사이트와 소셜미디어는 자살을 부추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자살동반자 모집, 구체적인 자살 방법 제시, 자살 유도, 자살 도구 판매 등 자살유발정보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적극적으로 차단함과 동시에, 자해 사진 및 동영상, 자살에 대한 막연한 감정 표현, 자살 미화, 자살 희화화 등 자살유해정보의 유포와 확산을 철저히 방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학회는 “인터넷에서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별다른 문제의식조차 느끼지 않은 채 자살을 자극하고 유도하는 것은 사람의 귀중한 생명을 죽이는 잔혹한 악행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자살에 대해 표현하고 소통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규제하는 동시에, 상담과 치료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자살보도 자체가 타인의 자살을 흉내내는 모방자살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언론은 자살보도의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고 모방자살을 부추기지 않도록 자극적인 자살방법을 보도하지 말아야 한다.
자살 방법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나 묘사가 자살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자살에 관한 정보나 암시를 제공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며, 특히 청소년기는 다른 연령대에 비하여 모방자살에 취약하다고 알려져 있다.
아울러 학회는 청소년 자살예방을 위해서 현실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것은 가정과 학교라고 짚었다. 이에 부모님과 선생님이 청소년의 마음을 이해하고 자살을 예방할 수 있도록 충분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것.
이 밖에도 인터넷에서 훨씬 활발히 활동하고 소통하는 청소년의 특성을 이해하는 대책으로써 모바일 상담 등 온라인 자살예방 대책을 적극적으로 강화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제언이다.
학회는 “지킬 수 있는 한 생명을 잃고도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비극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자살사망에 대해 경찰뿐만이 아니라 교육, 심리, 복지, 정신의학 측면을 포괄해 원인을 조사하고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해 나가는 국가적 노력이 제도적으로 뒷받침돼 모두가 참여하는 전방위적인 자살예방이 시작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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