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뇌종양 CAR-T 치료제 임상 1상 결과 발표

김미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0-29 10: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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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성 악성 뇌종양 환자 대상 IL13Rα2 CAR-T 치료제, 안전성 및 내약성 확인

▲ 국립암센터 신경외과 곽호신 교수 (사진= 국립암센터 제공)

 

[mdtoday=김미경 기자] 국립암센터는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25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에서 셀랩메드가 개발 중인 IL13Rα2 CAR-T 치료제(코드명, CLM-103)의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재발성 악성 뇌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한 IL13Rα2 CAR-T 세포치료제의 임상 1상 연구: 임상 결과 및 체내 작용 분석"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됐다. 임상시험 책임자인 국립암센터 신경외과 곽호신 교수가 직접 발표에 나섰으며, 이는 국내 고형암을 대상으로 한 CAR-T 치료제의 최초 임상시험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이번 연구는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재발한 악성 뇌교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IL13Rα2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CAR-T 치료제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1상 시험 결과, 재발성 악성 교모세포종 환자에게 정맥 투여했을 때 우수한 안전성과 내약성이 확인됐다.

 

국립암센터 단독으로 진행된 이번 임상에는 치료가 어려운 악성 뇌종양 환자 10명이 참여했다. 환자들은 IL13Rα2 단백질 발현 여부를 확인한 후, 자신의 면역세포를 이용해 제작한 CAR-T 세포를 일회 정맥 주사로 투여받았다.

 

투여된 CAR-T 세포는 평균 7일(범위 3~14일)에 활성-증폭되어 혈중 최고 농도에 도달했다. 일부 고용량 투여 환자의 뇌척수액에서도 CAR-T 세포가 검출되어, 정맥 투여된 세포가 중추신경계까지 전달되었음을 확인했다.

 

종양 반응 평가 결과, 3개월 추적 관찰에 포함된 6명의 환자 중 3명은 암이 악화되지 않은 상태를 유지했다. 전체 환자 9명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 암 진행이 멈춘 기간의 중앙값은 2.6개월, 전체 생존 기간의 중앙값은 10.9개월로 나타나, 기존 치료법 대비 개선된 생존율을 보였다.

 

국립암센터 곽호신 교수는 "이번 연구는 혈액암에 집중되었던 기존 CAR-T 치료제 개발 흐름에서 벗어나 고형암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며, "특히 교모세포종과 같이 치료가 어려운 뇌종양에 대한 면역치료 전략을 새롭게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전처리 요법 최적화, 투여 경로 다양화, 암종 확대 및 반응 예측 바이오마커 개발을 통해 후속 임상 연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임상시험용 CAR-T 개발을 담당한 셀랩메드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구두 발표로 선정된 200여 편의 초록 중 하나로 채택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곽호신 교수팀과 협력하여 후속 임상을 성공적으로 이어가고, 재발성 악성 교모세포종 환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치료제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미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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