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박성하 기자] "신경치료 받으면 치아가 죽는 거 아닌가요?" "요즘 임플란트도 저렴해졌던데, 차라리 뽑고 임플란트 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신경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환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들이다. 실제로 임플란트 수가가 예전보다 저렴해지면서 '귀찮은 신경치료보다는 뽑고 임플란트'를 선택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선택이 과연 현명한 것일까?
신경치료(근관치료)는 충치나 외상으로 손상된 치아 내부의 신경과 혈관 조직을 제거하고, 신경관 내부를 완전히 소독한 후 생체친화적 재료로 충전하는 치료다. 많은 환자들이 '신경을 빼면 치아가 죽는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염증으로 이미 손상된 조직을 제거하고 치아를 살려내는 치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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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하나 원장 (사진=라이트치과 제공) |
최근 임플란트 수가가 저렴해지면서 많은 환자들이 '복잡한 신경치료보다는 깔끔하게 뽑고 임플란트'를 선택하려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 치과 광고에서도 '당일 발치, 당일 임플란트'와 같은 문구를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단기적 관점에서의 판단일 뿐이다. 임플란트는 수술이 필요하고, 치유 기간이 길며, 무엇보다 자연치아가 가진 고유한 기능을 완전히 대체할 수 없다. 또한 임플란트도 관리가 잘못되면 주위염이 생길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재시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대구 라이크치과 보존과 전문의 이하나 원장은 "임플란트 수가가 저렴해지면서 환자분들이 쉽게 생각하시는 경향이 있지만, 자연치아를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세상에 없다"며 "살릴 수 있는 치아는 반드시 살려야 한다는 것이 치과 치료의 기본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신경치료의 성공률은 85-95%에 달한다. 이는 매우 높은 수치로, 적절한 시기에 치료받으면 대부분의 치아를 살릴 수 있다는 의미다. 신경치료를 받은 치아는 적절한 보철치료(크라운)를 받으면 정상적인 기능을 회복하여 평생 사용할 수 있다.
자연치아가 중요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치아 주변의 치주인대가 있어 씹는 압력을 감지하고 적절히 조절할 수 있다. 둘째, 인접 치아를 손상시키지 않고 해당 치아만 치료할 수 있다. 셋째, 장기적으로 볼 때 경제적이며 관리가 용이하다.
이 원장은 "신경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아프면 참자', '나중에 하자'고 미루다가 결국 발치해야 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봤다"며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받으면 충분히 살릴 수 있는 치아를 잃게 되는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즉시 치과를 방문해야 한다. ▲밤에 욱신거리는 심한 치통 ▲차거나 뜨거운 것을 마실 때 지속되는 통증 ▲해당 치아로 씹기 어려운 상태 ▲치아 주변 잇몸이 붓고 고름이 나오는 경우 ▲치아가 검게 변색되는 경우.
이러한 증상을 방치하면 염증이 뼈까지 퍼져 발치가 불가피해진다. 그렇게 되면 임플란트나 틀니를 해야 하는데, 이는 자연치아 대비 비용은 3-5배, 치료 기간은 3-6개월이 소요된다. 성공적인 신경치료를 위해서는 정밀한 진단이 필수다. 또한 러버댐을 이용한 무균적 환경에서 미세한 근관까지 완전히 청소하고 소독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 후에는 반드시 크라운(씌우는 치료)을 받아야 한다. 신경치료를 받은 치아는 수분 공급이 중단되어 부러지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적절한 보철치료를 받으면 정상 치아와 동일한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 원장은 "신경치료는 '아픈 치료'가 아니라 '치아를 살리는 치료'라는 인식을 가져 주셨으면 한다"며 "임플란트가 저렴해졌다고 해서 함부로 자연치아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어 "치아에 조금이라도 이상 증상이 느껴진다면 '참고 견디기'보다는 즉시 치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시길 권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박성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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