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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구제역이 동시에 확산하면서 방역 체계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DB) |
[mdtoday = 김미경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구제역이 동시에 확산하면서 방역 체계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고병원성 AI, ASF, 구제역 모두 위기경보 ‘심각’ 단계로 유지되고 있다.
세 질병이 동시에 발생한 사례는 2019년 ASF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이후 2024년까지는 없었지만,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동시 발생하는 이례적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발생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2025~2026년 동절기 가금농장 고병원성 AI 발생은 56건으로, 직전 동절기 49건과 2022~2023년 32건을 모두 넘어섰다. 이달 들어서도 경기·충남 등에서 추가 발생이 이어졌으며, 경기 포천 산란계 농장에서도 확진 사례가 확인됐다.
ASF는 올해 들어 3개월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22건이 발생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는데, 이는 과거 연평균 발생 건수인 7.9건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구제역 역시 2025년에 이어 올해도 발생이 이어지며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가축 살처분 규모도 급증했다. 동절기 AI로 인한 산란계 살처분은 980만마리를 넘어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483마리의 두 배 이상이다. ASF로 인한 살처분도 15만마리를 넘어서며 지난해 전체 규모 3만4000마리를 크게 웃돌았다.
이로 인한 공급 감소는 축산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축산물 물가는 전년 대비 6% 상승했으며, 돼지고기와 계란 가격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계란 특란 10개 소비자가격은 3893원으로 1년 전보다 19.9% 이상 올랐고, 한 개 가격이 400원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상승했다.
육류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닭고기, 삼겹살, 목살 등 주요 품목 가격이 전년 대비 상승했으며, 한우 일부 부위는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생산 감소 전망도 이어지면서 수급 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구제역 확산은 수출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구제역 발생 국가는 소고기와 돼지고기 수출이 제한될 수 있어, 한우 수출 확대에도 제약이 따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회에서는 방역 대응을 둘러싼 지적도 나왔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의 가축질병 대응 회의가 부족해 안이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농식품부는 방역 조치가 가격 상승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하면서도, 축산물 물가 상승의 절대적 원인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편,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국 돼지농장 대상 3차 일제검사를 마무리해 농장 내 바이러스 존재 여부를 최종 확인할 계획이다.
메디컬투데이 김미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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