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수익률 82% 대박…기금 고갈 시점 전망 다시 쓰나

김미경 기자 / 기사승인 : 2026-03-04 08: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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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2025년 국민연금 수익률은 18.82%(잠정)로 1988년 기금 설치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DB)

 

[mdtoday = 김미경 기자] 국민연금이 지난해 사상 최대 운용 성과를 거두면서 기금 고갈 시점을 둘러싼 전망에도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2025년 국민연금 수익률은 18.82%(잠정)로 1988년 기금 설치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간 운용 수익금은 231조6000억원으로, 같은 해 연금 지급액 49조7000억원의 약 4.7배에 달한다. 기금 적립금은 1458조원으로 증가했다.

자산군별로는 국내 주식이 82.44%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전체 성과를 견인했는데,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중심 기술주 강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주식은 19.7%, 대체투자는 8.0%, 채권은 0.8~3.8%의 수익률을 보이며 모든 자산군에서 수익을 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의 장기 누적 수익률은 8.04%를 돌파했다.

이번 성과는 재정 전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보건복지부가 2023년 발표한 제5차 국민연금 재정추계에 따르면 기금은 2041년 적자로 전환해 2055년 소진될 것으로 전망됐다. 당시 기준 장기 수익률은 4.5%였으며, 1%p 오른 5.5%를 달성할 경우 고갈 시점은 2062년으로 7년 연장될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지난해 수익률 18.8%는 이 기준을 크게 웃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약 232조원이 늘면서 향후 5년치에 가까운 연금 재원을 확보한 셈이다.

연금 수익률 1%포인트 제고는 보험료율을 약 2%p 높이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지닌다는 점에서 가입자 부담 없이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방안으로도 평가된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연평균 수익률을 6.5% 수준으로 유지할 경우 기금 소진 시점이 2090년까지 늦춰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기본 전망치인 2057년 소진보다 기금 수명이 33년 연장된 수치다. 적자 전환 시점도 2041년에서 2070년으로 약 29년 늦춰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지난해 성과를 두고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중심의 이례적 증시 호황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실제 코스피 지수는 전년 대비 75.63% 상승했고, 글로벌 주식시장도 22.00% 올랐다. 주식 비중이 높은 구조상 시장 변동성에 취약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럼에도 국민연금은 1988년 설치 이후 37년간 연평균 8.04%의 수익률을 기록해왔다. 장기적으로 6.5% 수준 달성 가능성을 이미 수치로 보여줬다는 평가다.

운용 전략의 탄력적 조정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지난해 목표했던 해외주식 비중 확대 계획을 철회하고 국내주식 비중을 상향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코스피 지수가 5000을 넘어 6300까지 오른 점도 추가 수익 기대 요인으로 거론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성과를 일회성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수익률 중심의 운용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지난해 국내 주식에서 높은 성과를 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해외 주식 비중 확대를 지속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메디컬투데이 김미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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