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깊숙이 신경세포 신호 측정하는 길 열렸다

이재혁 / 기사승인 : 2024-08-14 15: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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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 연구팀, 시한성 운송체 기반 초 미세 그물망 구조 뇌 탐침 개발
(사진=아주대학교의료원 제공)

 

[mdtoday=이재혁 기자] 생체 내 녹는 물질을 활용해 뇌 깊숙이 넓은 영역에서 신경세포 신호를 측정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아주대 뇌과학교실 이은정·기계공학과 강대식 교수팀은 뇌심부에 이식 가능한 ‘시한성 운송체 기반 초 미세 그물망 구조의 뇌 탐침’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뇌과학 분야에서 뇌에 전자 장치를 이식해 뇌의 병리학적 특성과 외부 환경과의 인지 과정을 이해하려는 연구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뇌 표면에 오랜 기간 장치를 이식해 뇌 신경세포 신호를 분석하는 수준까지 도달했지만, 뇌 깊숙이 심부의 뇌 활동 모니터링은 해결해야 할 숙제였다.

이를 위해 뇌 심부에 단단한 뇌 탐침을 이식하거나, 단단한 운송체를 이용해 상대적으로 유연한 뇌 탐침을 삽입하는 등의 많은 시도가 진행됐다.

하지만 장기간 이식 중 부드럽고 연약한 뇌세포와 단단한 뇌 탐침의 기계적 불일치나 과도한 면역 반응, 이식 후 운송체 철수 과정에서 유연한 뇌 탐침의 구겨짐 또는 흐트러짐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온도의 변화에 따라 단단함(차가운 온도)과 유연함(따뜻한 온도)이 변화하는 시한성(일정 기간만 사용) 물질을 뇌 탐침에 코팅해 운송체로 활용했다.

이식 전에는 단단함을 유지하지만, 뇌 심부에 이식하는 과정에서 체온으로 온도가 따뜻해지면서 상태가 유연해지는 원리다. 이 물질은 단단함과 유연함이 약 1078배 차이가 난다.

그 결과, 뇌세포와 유연한 뇌 탐침 간 생기는 문제를 감소시키고, 운송체 역할을 한 코팅 물질은 따뜻한 온도에 녹아 사라져 운송체 철수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없앴다.

강대식 교수는 “기존의 문제를 해결하고, 뇌 심부 넓은 영역의 신경세포 활동을 분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은정 교수는 “뇌심부의 신경세포 신호 측정을 통해 뇌기능 및 뇌질환에 관한 보다 많은 정보를 얻음으로써 뇌질환 치료에 한 발 더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주대학교 기계공학과 노연욱 박사, 김형석·김은아·지경빈 대학원생이 제1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의 결과는 7월 전자공학 분야 최상위 국제 학술지 ‘npj Flexible Electronics’에 온라인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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