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최민석 기자] 사랑니는 구강 내 가장 뒤쪽에 위치한 제3대구치로, 대체로 만 17세 이후에 맹출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한국인은 턱뼈의 크기가 치아 개수에 비해 작은 편이기 때문에 사랑니가 정상적인 방향으로 자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미 턱뼈의 성장과 발육이 끝난 상태에서 맹출해, 공간 부족으로 인해 옆으로 누워 자라거나 잇몸에 묻혀 매복되는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매복되거나 비정상적인 방향으로 자란 사랑니는 다양한 문제를 유발한다. 가장 흔한 것은 통증과 염증, 충치 발생이다. 사랑니 부위는 칫솔이 잘 닿지 않고 음식물 잔여물이 쉽게 끼어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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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용욱 원장 (사진=고르다치과의원 제공) |
그 결과 주변 잇몸에 염증이 생기거나, 인접한 어금니에까지 충치가 번질 수 있다. 초기에는 단순한 잇몸 통증으로 시작하지만, 방치하면 악골(턱뼈) 염증, 편도 부기, 림프절 종창 등으로 확대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사랑니가 옆으로 누워 자라는 경우, 인접 어금니 뿌리를 압박하거나 치열의 변형을 유발할 수 있다. 이는 교합 불균형이나 치아 흔들림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턱관절에 부담을 주기도 한다. 또 사랑니를 둘러싼 치낭(치아 주머니)에 염증이나 액체가 고이면, 시간이 지나 낭종(물혹)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다. 낭종은 악골을 녹이거나 다른 치아의 위치를 변형시키며, 심한 경우 골수염이나 양성종양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사랑니를 무조건 발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통증 및 염증이 전혀 없고, 바르게 자라 구강 청결이 잘 유지된다면 사랑니를 남겨둘 수도 있다. 다만, 이러한 경우에도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통한 상태 확인이 필요하다. 사랑니가 잇몸 속에 매복되어 있거나 일부만 노출된 형태일 수 있어, X-ray 및 CT 촬영을 통해 정확한 위치와 방향, 신경과의 거리 등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고르다치과의원 부산점 강용욱 대표원장은 “발치가 필요한 사랑니는 위치와 형태에 따라 시술 난이도가 달라진다. 특히 아래턱 사랑니의 경우 잇몸 절개 및 일부 뼈 제거가 필요할 수 있으며, 신경과 인접해 있는 경우 정밀한 수술이 요구된다”며 “발치 후에는 봉합 부위가 안정화될 때까지 무리한 움직임을 피하고, 의료진이 안내하는 관리 지점을 철저히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랑니는 단순히 ‘뒤쪽에 난 치아’로 치부하기 쉽지만, 구강 내 전체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잠재적 위험 요소이기도 하다. 통증이 없더라도 정기 검진을 통해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시 경험이 풍부한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올바른 판단과 시기적절한 발치만이 불필요한 부작용을 예방하고, 장기적인 구강 건강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임을 명심해야 한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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