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중환자 10명 중 9명 이상에 ‘오프라벨’ 처방

이재혁 / 기사승인 : 2023-08-17 08: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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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소아중환자실 입원 환자 502명 6183개 처방약 분석 결과
1인당 평균 투여약물 12개 중 9개 오프라벨 처방
▲ 대학병원에 입원 중인 소아 중환자 10명 중 9명 이상이 ‘오프라벨’ 처방 의약품으로 치료를 받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DB)

 

[mdtoday=이재혁 기자] 대학병원에 입원 중인 소아 중환자 10명 중 9명 이상이 ‘오프라벨’ 처방 의약품으로 치료를 받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서울대 의대·약대·가천대 약대 공동 연구팀이 2019년 7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서울대병원 소아중환자실(PICU)에 24시간 이상 입원한 환자 502명에게 사용된 6183개의 처방약을 분석한 결과다.

오프라벨 처방(허가외처방)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에서 규정한 적응증, 연령, 투여경로, 용량 등이 허가된 의약품의 표시사항과 다른 처방을 말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소아중환자실 환자들은 평균 12개의 약물을 투여 받았고, 이중 오프라벨 처방 약물은 평균 9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환자 전체로는 99.6%(500명)에 달하는 환자가 적어도 하나의 오프라벨 처방에 노출돼 있었다.

오프라벨 처방 항목별로는 용량(67.8%), 연령(50.1%), 적응증(31.5%) 순으로 빈도가 높았다. 특히 레미펜타닐(remifentanil), 미다졸람(midazolam), 푸로세마이드(furosemide), 도파민(dopamine)은 진료과에 관계없이 주로 사용됐고 나머지는 과별로 차이가 있었다.

분석 대상 소아 환자 가운데 이상반응은 27명(5.4%)에서 관찰됐다. 하위군 분석 결과, 오프라벨 의약품 사용으로 인한 중등도 및 중증 이상 반응 발현율이 69%로 허가약물의 38.9%보다 높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이번 연구에서 오프라벨 처방 약물의 수는 이상반응과 통계적으로 연관되지 않았지만, 중증 이상반응의 가능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소아중환자실에서 오프라벨 약물을 투여할 때 안전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연구팀은 “널리 사용되는 약물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생산해야 하고, 데이터를 식별할 수 있는 검증된 스크리닝 도구의 개발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약학분야 국제학술지 ‘Saudi pharmaceutical journal’ 최근호에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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