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최민석 기자] 턱을 움직일 때마다 ‘딱’ 소리가 나거나 뻐근한 통증을 호소하는 20·30대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예전에는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문제로 여기기 쉬웠지만, 최근 건강보험 통계를 보면 턱관절 장애 진료 인원이 수십만 명 수준으로 증가했고, 이 중 상당수가 20대와 30대인 것으로 보고된다.
학업·취업 스트레스,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 밤샘 근무와 같은 생활 패턴이 겹치면서 젊은 연령층의 턱관절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최근 보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턱관절 장애 환자 가운데 20~30대 비율이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며, 여성 환자 비중도 남성보다 높게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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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환 원장 (사진=상상플란트치과 제공) |
겉으로 보기에는 건강해 보이지만, 턱 통증이나 소리를 단순한 일시적 증상으로 넘기다가 증상이 오래가면서 병원을 찾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 의료계의 설명이다. 계절적으로는 시험·연말 등 스트레스가 집중되는 시기에 진료가 늘어나는 경향도 관찰된다.
턱관절 장애는 턱뼈와 머리뼈가 만나 움직이는 관절, 그리고 그 주변 근육에 문제가 생겨 통증과 기능 이상이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음식을 씹을 때 턱에서 소리가 나거나, 입을 크게 벌리기 힘들고, 턱이 걸리는 느낌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귀 앞 관절 부위뿐 아니라 관자놀이, 목, 어깨까지 뻐근함이 번질 수 있어 두통이나 근육통으로 오해하기도 한다.
원인은 하나로 단정되기 어렵지만, 반복되는 이갈이와 이를 꽉 무는 습관,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 껌을 오래 씹는 행동 등이 턱관절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장시간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보는 자세, 턱을 괴고 있는 습관, 한쪽으로만 누워 자는 자세 등도 관절과 근육의 균형을 깨뜨릴 수 있다.
정신적 긴장과 불안, 수면 부족이 겹치면 근육이 더 쉽게 뭉치고, 작은 자극에도 통증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초기에는 ‘입 벌릴 때 잠깐 소리가 난다’ 정도로 가볍게 느껴질 수 있지만, 증상이 반복되면 관절 주변 조직의 미세 손상이 쌓이면서 통증이 심해지거나 입이 잘 벌어지지 않는 단계로 진행할 수 있다.
일부에서는 턱이 한쪽으로 치우쳐 보이거나, 음식을 씹기 어렵고, 딱딱한 음식은 피하게 되는 등 일상생활의 불편이 커질 수 있다. 다만 모든 턱 소리가 곧바로 심각한 질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통증의 정도와 지속 기간, 입 벌리는 범위 등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의들은 통증이 2주 이상 계속되거나, 입을 세 손가락 정도 벌리기 힘들고, 턱이 한쪽으로 심하게 쏠리면서 걸리는 느낌이 든다면 검사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진료에서는 턱관절의 움직임, 입 벌리는 범위, 관절 소리 여부, 주변 근육의 압통 등을 우선 확인하고, 필요 시 엑스레이나 MRI 등 영상검사를 통해 관절 상태를 추가로 평가한다.
조기 단계에서 생활습관을 조정하고 턱 주변 근육의 긴장을 줄이면 증상 악화를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 무조건 참기보다는 상태를 객관적으로 점검해 보는 것이 권장된다.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관리법으로는 딱딱한 음식과 과도하게 큰 한입을 피하고, 오랫동안 껌을 씹는 습관을 줄이는 것이 기본이다.
한쪽으로만 씹지 않도록 양쪽 치아를 골고루 사용하고, 책상에 앉을 때 턱을 괴지 않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가 심한 날에는 이악물기나 이갈이가 더 잦아질 수 있어, 자기 전 턱과 목 근육을 가볍게 풀어 주고, 수면 환경을 정리해 긴장을 낮추는 것이 좋다.
상상플란트치과(행신) 김태환 원장은 “턱관절 장애는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경우도 있지만, 대다수는 오랫동안 쌓인 작은 습관과 긴장이 서서히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하며 “젊은 환자들을 보면 야근과 공부로 잠이 부족한 상태에서 이를 꽉 물고 버티는 습관, 스마트폰을 보며 고개를 앞으로 빼고 있는 자세가 함께 관찰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턱에서 소리가 난다고 해서 모두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통증이나 불편이 계속된다면 혼자 인터넷 정보를 찾아 판단하기보다는 치과나 병원을 방문해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초기에는 생활습관 교정, 간단한 보조장치, 턱 주변 근육 이완과 같은 보존적 방법으로도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어, 무조건 참다가 일상에 지장을 느낄 정도가 된 후에야 내원하는 상황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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