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 귀 문제일까 뇌 문제일까…초기 감별이 예후 좌우

최민석 기자 / 기사승인 : 2026-05-01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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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 = 최민석 기자] 일상에서 흔히 경험하는 어지럼증은 대개 일시적인 피로나 컨디션 저하로 여겨지기 쉽다. 그러나 증상이 반복되거나 이전과 다른 양상으로 나타난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어지럼증 귀의 평형기관 이상부터 뇌혈관질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원인 감별이 중요하다.

의학적으로 어지럼증은 실제 움직임이 없음에도 자신이나 주변이 회전하거나 흔들리는 것처럼 느끼는 상태를 말한다. 크게는 귀의 전정기관과 전정신경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말초성 어지럼증’과, 뇌의 구조적 또는 기능적 이상으로 발생하는 ‘중추성 어지럼증’으로 구분된다. 두 유형은 발생 기전과 치료 접근, 예후가 명확히 다르기 때문에 초기 단계에서의 정확한 감별이 필수적이다.
 

     ▲ 김다은 부장 (사진=신촌연세병원 제공)

말초성 어지럼증은 비교적 흔한 형태로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이석증(양성 돌발성 체위성 현훈), 전정신경염, 메니에르병 등이 있다. 이석증은 내이의 칼슘 결정체인 이석이 제 위치를 벗어나 반고리관을 자극하면서 특정 자세에서 수 초에서 1분 이내의 강한 회전성 어지럼을 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정신경염은 주로 바이러스 감염 이후 전정신경에 염증이 생기면서 수 시간에서 수일간 지속되는 심한 어지럼과 함께 오심, 구토, 보행 불안을 동반한다. 메니에르병은 내이의 림프액이 과도하게 축적돼 압력이 증가하면서 반복적인 어지럼증과 함께 이명, 청력 저하가 나타난다.

이러한 말초성 어지럼증은 생명을 직접적으로 위협하지는 않지만 증상이 반복되면 일상생활과 업무 수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반면 중추성 어지럼증은 뇌간이나 소뇌 등 중추신경계의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며 뇌경색, 뇌출혈, 뇌종양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어지럼증과 함께 한쪽 팔다리의 근력 저하나 감각 이상, 발음이 어눌해지는 언어장애, 시야장애 또는 복시, 갑작스러운 심한 두통, 보행 장애 등이 동반될 경우에는 뇌질환 가능성을 의심하고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신속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 또한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혈관질환, 흡연 등 뇌혈관질환 위험인자를 가진 경우에는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어지럼증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병력 청취가 우선적으로 이뤄줘야 한다. 증상의 발생 시점과 지속 시간, 유발 요인, 자세 변화와의 연관성, 동반 증상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한 뒤 신경학적 진찰을 시행한다.

이후 말초성 어지럼증이 의심되면 비디오 안진검사와 전정기능검사를 통해 전정기관의 기능 이상을 평가하고 중추성 원인이 의심될 경우에는 뇌 CT, MRI, MRA 등 영상검사를 통해 뇌 구조와 혈관 상태를 정밀하게 확인한다.

신촌연세병원 신경과 김다은 부장은 “어지럼증은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그 원인은 전정기관 질환뿐 아니라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대사 이상 등 다양한 원인이 존재한다”며 “증상이 반복되거나 기존과 다른 양상을 보인다면 단순한 일시적 증상으로 넘기지 말고 전문 의료진을 통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말초성과 중추성 어지럼증은 치료 방법과 예후가 명확히 구분되기 때문에 원인을 정확히 파악한 뒤 적절한 치료를 신속하게 시행하는 것이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회복을 앞당기는 데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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