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근무력증 치료, 흉선절제술의 재발견...삶의 질 늘고 의료비 감소

조민규 의학전문기자 / 기사승인 : 2026-04-27 08:4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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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증근무력증 환자에서 흉선을 절제하는 수술인 흉선절제술이 약물치료만 시행하는 경우보다 삶의 질을 높이면서도 비용효과성까지 갖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DB)

 

[mdtoday = 조민규 의학전문기자] 중증근무력증 환자에서 흉선을 절제하는 수술인 흉선절제술이 약물치료만 시행하는 경우보다 삶의 질을 높이면서도 비용효과성까지 갖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미국의사협회(JAMA Network Open)'에 게재됐다.

연구는 영국 국민보건서비스 체계 안에서 중증근무력증 환자 12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흉선절제술과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전략이 약물치료 단독보다 비용과 효과 면에서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비교했다.

분석 결과, 흉선절제술을 받은 환자는 1인당 질보정수명이 0.52 증가했고, 비용도 약 1만7568달러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보정수명은 치료가 생존 기간을 얼마나 늘리는지뿐 아니라 삶의 질을 얼마나 개선하는지를 함께 반영하는 보건경제학 지표다.

이번 연구의 공동 저자인 길 I. 울프 미국 버펄로대 교수는 앞서 2016년 가장 흔한 형태의 중증근무력증 환자에서 흉선절제술의 효과를 입증한 연구를 주도한 바 있다.

이번 후속 연구는 그 치료 효과를 넘어 실제로 경제성까지 있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수행됐다.

제1저자인 셰필드대의 조지프 로드는 이번 분석이 흉선절제술이 임상적으로뿐 아니라 보건의료 재정 측면에서도 충분한 가치를 지닌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울프 교수는 흉선절제술이 한 번의 수술 비용은 들지만, 장기적으로는 매우 고가의 중증근무력증 치료제에 의존하는 것보다 훨씬 경제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사용되는 일부 약물의 경우 연간 비용이 최소 30만 달러에서 많게는 50만 달러에 이를 수 있다며, 수술비가 더 비싼 미국에서도 흉선절제술 비용이 이 수준에 근접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런 점에서 이번 결과가 영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의 치료 전략을 검토하는 데도 의미가 있다고 봤다.

중증근무력증 환자 가운데 흉선종이 있는 경우에는 원칙적으로 흉선절제술이 필요하지만, 이번 연구는 가장 흔한 형태인 비흉선종성 중증근무력증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전체 환자의 70%는 여성이었고 평균 연령은 35세였다.

중증근무력증이 젊은 여성에게 비교적 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장기적인 치료 부담을 줄이는 전략의 중요성이 더욱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

연구진에 따르면 수술 후에도 환자들은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계속 복용해야 하지만, 수술을 받지 않은 경우보다 훨씬 낮은 용량으로 조절할 수 있다.

실제로 흉선절제술의 가장 중요한 목적 가운데 하나는 스테로이드 의존도를 줄이는 데 있다. 수술을 하지 않으면 프레드니솔론 같은 스테로이드를 더 높은 용량으로 장기간 사용해야 하고, 그에 따라 체중 증가, 수면장애, 고혈당, 골 소실, 피부 변화, 기분 변화 같은 부작용 위험도 커질 수 있다.

울프 교수는 이번 연구가 수술과 약물치료처럼 서로 다른 유형의 중재를 직접 비교해 어떤 방식이 더 효과적이고 경제적인지 평가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관절 치환술이나 척추 유합술 같은 다른 수술적 치료에서도 이런 접근이 가능하다며, 의료 현장에서 무엇이 진정한 가치를 갖는 치료인지 따져보는 일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술은 대체로 비용이 많이 드는 치료로 인식되지만, 적절한 상황에서는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장기 의료비까지 줄일 수 있다는 점을 이번 연구가 보여줬다는 설명이다.

 

메디컬투데이 조민규 의학전문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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