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최민석 기자]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치주질환 환자가 약 1809만명을 기록했다고 한다. 이는 성인 대다수가 한 번 이상 잇몸 질환을 경험했음을 보여주는 수치로, 구강 관리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필수임을 시사한다.
특히 환절기 건조한 공기와 면역력 저하는 잇몸 건강에 큰 부담을 주며, 치주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는 환경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치주질환은 치아를 지지하는 잇몸과 치주 인대, 치조골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시작은 가볍지만 진행 속도가 빠르다. 초기에는 단순히 양치할 때 피가 나거나 잇몸이 붓는 치은염 단계로 나타난다.
그러나 방치하면 치조골 손상까지 이어져 치아가 흔들리거나 탈락하는 치주염으로 발전한다. 이 단계에서는 치료가 복잡해지고 회복 속도도 늦어지기 때문에 조기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 |
| ▲ 황현지 원장 (사진=지제센트럴치과 제공) |
중장년층에서 잇몸 질환이 흔히 발생하는 이유는 노화와 함께 나타나는 면역력 저하, 치조골 약화, 그리고 장기간 축적된 치석 때문이다. 특히 잇몸 뼈가 서서히 약해지면서 작은 염증에도 쉽게 손상될 수 있다. 또한 젊을 때부터 이어진 흡연, 불규칙한 식습관, 음주 습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질환 위험을 높인다. 최근에는 스트레스와 과로, 불규칙한 생활 패턴의 영향으로 20·30대에서도 잇몸 질환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치주질환이 무서운 점은 단순히 구강 내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잇몸 속 세균이 혈관을 통해 전신으로 퍼지면 심혈관 질환, 당뇨병, 호흡기 질환 등과 연관될 수 있다는 연구가 다수 보고됐다.
심지어 치매와의 관련성도 제기되어, 잇몸 관리가 단순히 치아 보존을 넘어 삶의 질과 직결된다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예방을 위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은 올바른 칫솔질이다. 칫솔모를 치아와 잇몸 경계에 45도 각도로 대고 짧게 진동을 주듯 닦는 방법이 권장된다.
여기에 치실이나 치간 칫솔을 병행하면 칫솔이 닿지 않는 부위까지 청결을 유지할 수 있다.
정기적인 스케일링 역시 필수다. 칫솔질만으로는 제거할 수 없는 치석은 시간이 지나면서 잇몸 깊숙이 침착해 염증을 유발한다.
경증의 치은염 단계라면 생활습관 개선과 스케일링만으로도 회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치주염으로 진행된 경우에는 더 정교한 치료가 필요하다. 비수술적 치료로는 잇몸 속 치석을 제거하는 치주소파술이 있으며, 상태가 심하면 잇몸을 절개해 염증을 제거하는 치주판막수술이 시행되기도 한다. 잇몸 뼈 손상이 심한 경우에는 뼈 이식이나 재생술이 필요할 수 있다. 이러한 치료는 초기 대응이 늦어질수록 복잡성과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에 정기 검진과 조기 치료가 강조된다.
치주질환을 경험한 환자는 치료 이후 관리가 더 중요하다.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구강 위생 관리가 소홀하면 재발 위험이 높다. 따라서 치료 후에도 꾸준한 칫솔질, 치간 청결 유지,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이어가야 한다. 생활습관 개선 또한 필수적이다. 금연은 잇몸 회복에 큰 도움이 되며, 과도한 음주나 단 음식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규칙적인 생활도 잇몸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전문가들은 잇몸 질환의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잇몸에서 피가 자주 나거나 지속적인 구취, 치아 시림, 잇몸이 내려앉아 치아 뿌리가 드러나는 증상은 이미 질환이 진행 중일 수 있다. 이때는 단순한 가정 내 관리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치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지제센트럴치과 황현지 대표원장은 “잇몸 질환은 단순한 구강 문제에 그치지 않고 전신 건강과 밀접하게 연관된다. 따라서 중장년층에서 흔히 발생하는 증상을 단순히 노화로만 생각하지 말고 조기 관리와 예방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초기에는 가벼운 스케일링과 생활습관 개선으로 충분히 회복이 가능하지만, 이를 놓치면 복잡한 수술과 치아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자연치아는 한 번 잃으면 완전히 되찾을 수 없으므로 정기적인 검진과 관리로 잇몸 건강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email protected])

[저작권자ⓒ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