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침의 불면증 개선 효과 규명…수면 질ㆍ시간 호전됐다

박정은 / 기사승인 : 2021-02-03 09:5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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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연, 전침 불면증 개선 효과 과학적 규명
▲전침 불면증 치료 연구성과 논문 표지 (사진= 한의학연구원 제공)

한의학에서 불면증 치료를 위해 주로 사용되는 대표 치료법인 전침 치료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밝힌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전침치료는 2개 이상의 혈자리에 자침 후 약한 전류를 통과시켜 침자극과 함께 전기적 자극을 주어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을 말한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임상의학부 이준환 박사 연구팀이 국내 4개 한의과대학 부속 한방병원과 진행한 다기관 임상연구에서 불면증에 대한 전침 치료 효과를 규명했다고 3일 밝혔다.

불면증은 가장 흔한 수면장애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불면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연간 60만 명이 넘고 매년 뚜렷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집중력 저하와 두통 등 기능장애를 비롯해 우울과 불안 등 정신적 문제에 영향을 미쳐 생활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는 등 사회·경제적 부담이 큰 질환이다.

이에 연구팀은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편람 5판(DSM-5)’의 불면장애 기준을 만족하고 3개월 이상 불면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은 환자 150명을 모집, 전침 치료군과 가짜 전침 치료군, 일상 관리군 등으로 나눠 전침 치료 연구를 실시했다.

전침 치료군에게는 백회, 인당, 신문, 내관 등 불면증 치료와 관련 있는 10개 혈자리에 4주간 총 10회의 치료를, 대조군은 동일한 개수의 비혈자리 부위에 가짜 전침자극을 주었으며 일상 관리군은 침 치료 없이 일상생활을 유지하며 변화를 살펴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각 집단은 연구시작 시점, 치료 2주 후, 치료 종료 시점에 불면증 정도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으며, 치료 종료 4주 및 8주 후 추적 관찰을 통해 효과의 지속성 및 안전성에 대한 근거도 구축했다.

평가에서는 불면증 정도를 판단하는데 주로 사용되는 ▲불면증 심각도(ISI) ▲수면의 질 ▲불안·우울 척도 등의 지수를 측정했다.

평가 결과, 전침 치료군의 ISI 점수가 치료 전 19.02점에서 치료 종료 후 10.13점까지 개선됐다.

ISI지수는 0~7점의 범위를 임상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단계(정상)로 보고, 점수가 높아질수록 불면증 정도가 심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8~14점은 가벼운 임상적 불면(역치하 단계), 15~21점은 중등도 임상적 불면, 22~28점은 심한 임상적 불면 등을 의미한다.

특히 치료 종료 4주 및 8주 후 추적 관찰 시 점수가 각각 8.60점과 8.02점으로 개선 효과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각 점수가 11.28점과 10.38점인 가짜 전침군의 결과에 비해 유의한 호전을 의미한다.

또한 피츠버그 수면 질 지수, 총 수면시간에서도 호전을 보였으며, 특히 수면효율의 경우 전침 치료군의 개선정도(8.2%p)가 가짜 전침군(4.3%p)에 비해 약 1.9배 가량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더 나아가, 불안(HADS-A)과 우울(HADS-D) 척도 역시 개선됐으며 치료 종료 시점 뿐 아니라 치료 종료 두 달 후까지 개선 효과가 지속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한의학연구원 주요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저명학술지인 Nature and Science of Sleep에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박정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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