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워치 혈압 측정, 일반 혈압계로 혈압 보정해야"

김민준 / 기사승인 : 2021-02-10 14:4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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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학회, 스마트 워치 이용한 혈압 측정 가이드라인 발표 스마트 워치로 혈압 측정시 2~3분 간격으로 동일한 팔에 일반 혈압계 이용한 혈압 측정 실시 및 혈압값을 보정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이 권고됐다.

대한고혈압학회는 공식 잡지 ‘Clinical Hypertension’을 통해 ‘스마트폰/스마트워치를 이용한 혈압 측정에 대한 학회 입장’을 발표했다.

먼저 학회는 “고혈압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혈압 측정으로 정확하게 측정된 가정 혈압은 진료실 혈압보다 예후를 더 잘 예측할 수 있으며, 복약 순응도와 조절율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전 세계적으로 50억명 이상의 사람들이 모바일 기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중 절반 이상이 스마트폰이고, 한국은 이스라엘(88%), 네덜란드(87%) 등 다른 선진국보다 높은(95%) 세계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학회는 “모바일 기기의 감지센서와 신호분석으로 혈압을 측정하는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가 개발되고 있으며 최근 가파르게 발전해 작년 삼성전자의 갤럭시 워치가 세계 최초로 의료 기기에 대한 요건을 충족시킨 성과를 보여줬다”며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혈압 측정의 현재 위치, 올바른 혈압 측정법, 향후 전망 대한 학회 입장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혈압 측정과 관련해 학회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혈압 측정의 초기 연구에서는 정확도가 95~100% 수준이라 발표됐지만 측정 방법에 따라 변동 폭이 큰 문제점이 있어 실제로는 측정 결과가 혈압 수치가 아닌 혈압 범위로 제시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후 유비쿼터스 모델 또는 선형 다항식(linear polynomial equation)이 적용되며 훨씬 개선된 데이터를 보여줬으며, 특히 아이폰의 손가락 진동 감지 장치를 이용한 연구에서는 기존에 의료 기기로 허가된 손가락 혈압 측정계의 오차 범위 및 AAMI 허가 기준인 5 ± 8 mmHg를 만족하는 수준의 결과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다만, 학회는 스마트 워치 장치를 이용한 혈압 측정에서 광센서(photoplethysmographic sensor)의 정확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과 적절한 훈련에도 불구하고 손목에서 자가 측정시 오류가 발생하기 쉽다는 점이고 정확한 안정 자세를 취하지 않을 경우 오차가 더 커지는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스마트 워치를 이용한 혈압 측정 가이드라인과 관련해 학회는 “스마트 워치로 혈압을 측정하려면 기존 측정계로 얻은 혈압값을 스마트폰의 혈압 측정앱(App)에 주기적으로 입력해 보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정 작업에는 혈압을 최소 2분 간격으로 3회 측정하는 것이 권장되며, 사용자가 스마트 워치를 착용하는 손목을 바꾸면 교정 과정을 다시 반복해야 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두 팔 사이의 혈압 차이로, 양 팔 사이에는 수축기/이완기 혈압 3.3/2.0 mmHg 정도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혈압이 높을수록 이런 양팔 사이 혈압 차이는 더 커지게 된다.

따라서 학회는 “반대쪽 팔에서 측정한 혈압값을 기준으로 보정할 경우 내부 보정 방식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최소 3mmHg의 오차가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다”며 “스마트 워치에서 센서 기반 혈압 신호를 획득한 후 동일한 팔에서 일반 혈압계를 이용해 혈압을 측정해 보정할 것을 권고했다.

더불어 “일반 혈압계를 이용해 혈압을 측정할 시 커프에 의해 위팔 혈관이 눌렸다 풀리는 과정이 손목의 혈압 파형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스마트 워치에서 신호를 먼저 획득하고 일반 혈압계에 의한 혈압 측정을 나중에 시행해 보정할 것을 권유했다.

이외에도 학회는 “혈압이 아주 높거나 낮은 환자에서는 정확도가 검증되지 않아 사용을 추천하지 않으며, ▲대동맥 판막 폐쇄 부전증 ▲박동수 변동성이 큰 심방 세동 ▲혈류가 약한 말초혈관질환 ▲당뇨병 ▲심근병증 ▲말기 신부전 ▲손떨림 ▲혈액 응고 장애 등을 가진 환자, 항혈소판제/항응고제 복용 및 임신으로 호르몬 변화가 큰 환자에게 권장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자가 혈압 측정 전망과 관련해 학회는 “일반 인구에서 혈압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고혈압을 조기 진단하는데 1차적인 효용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환자가 안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부적절하게 측정한 혈압을 기반으로 약제를 자가 조정할 우려도 배제할 수 없으며, 특히 부적절하게 측정한 혈압이 불필요한 심리적 스트레스, 잘못된 고혈압 오진, 의료비 지출의 증가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어 향후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혈압 측정의 비용 효과 분석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학회는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혈압 측정은 혈압의 동적 변화 평가라는 새로운 분야를 열 수 있다”며 “새로운 기기 개발과 성능 평가에 중심 자료로 활용되고 나아가 임상 현장에서의 도입과 연구에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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