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야외운동, 젊은층 건강에 괜찮을까?

이대현 / 기사승인 : 2021-03-31 11: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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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농도 미세먼지에 야외 신체활동은 심혈관질환 위험 높여 20대와 30대 청년들이 고농도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에 노출되는 상황에서 고강도 운동을 하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오히려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박상민 서울대 의대 교수팀은 미세먼지 농도와 실외 신체활동이 심혈관계 건강에 미치는 연관성을 검토한 이번 연구 결과를 지난 29일 국제학술지 ‘유럽심장저널’에 게재했다.

이번 연구는 20~30대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젊은 성인은 중년·고령 인구보다 신체활동량이 많기 때문에 미세먼지 노출 위험이 비교적 크고, 이에 따른 심혈관질환 위험도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심혈관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주요 사망 원인이며 2006~2016년간 약 1700만 건의 사망은 심혈관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2009~2010년과 2011~2012년 건강검진을 받은 20~39세 성인 146만 9972명을 포함한 운동 정도와 건강상태를 평가했다. 참여자 평균 나이는 32세, 88만 6844명은 남성이었다.

운동 정도는 ▲전혀 운동을 하지 않는 경우 ▲주 5회 15~30분 달리거나 자전거를 타는 경우 ▲주 5회 30분 이상 빠르게 걷는 정도인 중간강도 운동 ▲30분 이상 달리거나 한시간 이상 빠르게 걷는 운동을 주 5회 이상 하는 경우를 고강도 운동으로 분류했다.

분석 결과 20~30대 일반인은 고농도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에 노출된 상태에서 고강도 운동을 하면 오히려 심혈관질환 발생위험도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고농도에 노출된 사람이 고강도 운동을 한 경우 오히려 위험도가 15% 증가했다. 고농도 초미세먼지에서는 같은 경우 33% 높아져 더욱 악화됐다. 운동을 하던 사람이 강도를 높인 경우도 마찬가지였으며 고농도 미세먼지에서 중간강도 운동을 하던 사람이 고강도 운동을 실시할 때 위험도는 12% 높아졌다. 고농도 초미세먼지에서는 19% 높아졌다.

반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저농도일 때는 운동을 하면 효과를 봤다. 저농도 미세먼지에서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고강도 운동을 한 경우 위험률은 7% 감소했으며 초미세먼지에서는 27% 감소했다. 반대로 고강도 운동을 하던 사람이 운동을 하지 않았을 때 미세먼지에서는 22%, 초미세먼지에서는 38% 위험도가 높아졌다.

아울러 연구팀은 "젊은 성인이 저농도~중농도 미세먼지 환경에서 신체활동량을 줄이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며 "하지만 고농도 대기오염 환경에서 신체활동량을 유의미하게 높이면 심혈관계 건강이 악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교수팀은 지난해 '미세먼지 노출에 따른 외부 신체활동이 당뇨병 및 심뇌혈관질환 발생에 미치는 영향' 연구를 통해 미세먼지 농도와 상관없이 중강도 이상의 신체활동을 실천한 사람들의 당뇨병과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감소한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에서는 20~30대는 고농도 미세먼지에서 고강도 운동을 하면 오히려 손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메디컬투데이 이대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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