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플라즈마 제트 기초 기술 개발

이재혁 / 기사승인 : 2021-04-02 11: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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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 교수 연구팀, ‘플라즈마’ 통한 기체-액체 경계면 안정성 향상 원리 규명
▲ 기체 제트의 이온화를 통한 액체 표면의 안정화를 모사한 삽화 (사진= KAIST 제공)

기체를 이온화시킨 플라즈마가 기체와 액체 사이 경계면의 안정성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최초로 발견‧규명해 플라즈마 제트의 기초 기술을 개발했다

KAIST는 원자력및양자공학과 최원호 교수 연구팀 이 같은 내용의 연구결과가(논문명: Stabilization of liquid instabilities with ionized gas jets)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 4월 1일자에 게재됐다고 2일 밝혔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샤워기의 물줄기, 와인의 눈물, 갯벌 바닥의 물결무늬 등 불규칙한 패턴들에서 우리는 유체 경계면에서 나타나는 유체역학적 불안정성을 흔히 볼 수 있다.

컵에 담긴 주스의 표면 위에 빨대를 두고 숨을 약하게 불면 주스 표면이 보조개 형태로 오목하게 들어가는데, 이때 빨대를 더 강하게 불면 주스에 거품이 일고 물방울이 튀어 오르는 현상도 공기와 주스 사이 경계면의 불안정성 때문이다.

한편 제트 형태의 기체를 액체 표면에 분사시키는 구조는 여러 과학 및 산업 기술에서 활발히 쓰이고 있으나 앞서 설명한 액체 표면에서 유체역학적 불안정성이 증가하는 현상과 이를 안정화하는 방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활용성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최 교수 연구팀은 헬륨 기체 제트를 고전압으로 이온화시켜 얻은 플라즈마를 물 표면에 분사시켰을 때 일반적인 기체와 액체 사이의 경계면에서보다 경계면이 훨씬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을 발견했다.

기체 제트 내에 플라즈마를 발생시키면 생성되는 1초당 수십 미터 속력의 전기바람으로 인해 물 표면에 가해지는 힘이 증가해서 물 표면이 더 깊이 파이게 되고 이에 따라 물 표면이 불안정해져야 하는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을 실험적으로 확인했다.

이어 연구팀은 플라즈마-물 이론 모델을 정립해 물의 표면을 따라 1초당 수십 킬로미터 속력으로 이동하는 플라즈마 총알이 물 표면에 나란한 방향으로 일으키는 강한 전기장으로 인해 물 표면이 안정적으로 유지됨을 최초로 규명했다.

연구팀이 활용한 플라즈마 제트는 최근 여러 학제간 연구 분야에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최 교수는 "이번 연구의 결과는 플라즈마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높이는 동시에 경제적이고 산업적 활용이 가능한 플라즈마 유체 제어 분야를 확대할 것ˮ이라며 "플라즈마 의료, 생명, 농업, 식품, 화학 등 여러 분야의 기술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ˮ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개인연구지원사업(우수신진연구)과 KAIST High-Risk and High-Return 프로젝트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또한 KAIST 기계공학과 김형수 교수와 배충식 교수의 학술적인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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