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날 갑자기 가슴에 혹(유방결절)이 만져진다면 조건반사처럼 유방암이 아닐까 하는 걱정부터 들것이다. 하지만 유방에 혹이 악성종양인 암일 가능성은 10%도 되지 않으며 가족력이 없다면 더욱 낮기 때문에 대부분 양성종양 판정을 받는다.
양성종양 중 가장 흔한 것은 유방낭종과 섬유선종이다. 그 중에서도 섬유선종의 내원 비율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 섬유선종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알려진 바 없다. 다만 젖을 분비하는 유선 말단 부위의 과다증식으로 유방조직의 변형으로 생기는 것으로 만졌을 때 낭종보다 단단한 결절체로 만져진다.
그렇다면 유방 섬유선종이 생기면 반드시 제거해야 할까? 봄날의외과 황성배 원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황 원장은 “많은 환자들이 섬유선종을 반드시 맘모톰을 이용해 제거해야 된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유방초음파나 촬영술 그리고 조직검사를 통해 유방 섬유선종임을 확진했다면 양성종양인 만큼 반드시 제거할 필요는 없다. 실제 GBCC를 비롯한 유방전문학회 치료 권고안에도 추적관찰이 원칙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우선 유방암 가족력이 있거나 5cm 이상의 거대 섬유선종으로 통증 및 미용상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 추적관찰 기간 내 섬유선종의 개수나 크기에 변화를 보이는 경우로 이를 제외하면 반드시 제거해야 되는 것이 아니므로 과잉치료 방지를 위해 이를 꼭 명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황 원장은 만약 치료 적응증에 해당된다면 맘모톰에 대해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맘모톰은 미국 존슨앤존스사에서 개발한 유방 양성종양 검사 장비다. 이 장비의 도입 이전까지는 유방에 광범위 절개를 통해 섬유선종을 제거했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과 미용상의 흉터 부담 등이 있었다.
하지만 맘모톰이 도입되면서 최소 침습 제거술이 가능해 통증이나 흉터 부담 없이 치료 가능하다. 다만 장비만 있다고 해서 모두 같은 결과를 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황 원장은 “유방은 지방만으로 이뤄진 단순 구조물이 아니다. 내부에는 유선과 림프, 신경, 혈관 등 주요조직과 더 심부로는 심장과 폐 등의 주요 장기가 위치해 있다. 따라서 유방의 해부학적 구조의 이해와 풍부한 임상경험이 없다면 제거 과정에서 잘못된 도달/접근법으로 주변조직 손상에 따른 치명적 합병증이나 수술 중 절개창이 커져 씻을 수 없는 큰 흉터를 남길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유방외과 세부전문의,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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