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 되는 코로나19 시대…고위험군 ‘당뇨병 환자’ 혈당 관리 철저히

고동현 / 기사승인 : 2021-06-24 16: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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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 약제ㆍ인슐린 투여 통한 철저한 혈당 조절 필요" 지난해 1월 20일 코로나19 환자가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생한 무려 500일이 넘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쉽게 종식될 것이라는 희망과 기대와는 달리 현재까지 국내에서 약 14만명의 누적 환자가 발생했으며, 매일 약 3-400명 대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코로나19의 유행세가 빠르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코로나19의 장기 대유행 상황에서 누구보다 코로나19 예전 상황으로 돌아가길 바라는 사람들은 다름 아닌 고위험군으로 지목되는 기저질환 환자일 것이다.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당뇨병 이 코로나19의 주요 위험인자로 지목되면서, 전문가들은 당뇨병 환자들은 평소보다 혈당 조절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권고하고 있다.

실제로 대한내과학회가 지난해 발표한 코로나19 진료 지침에서는 “코로나19 감염 환자에서 당뇨병은 매우 흔한 동반 질환으로 코로나19 환자의 6-37%에서 당뇨병이 보고되고 있다”면서 “혈당조절이 되지 않을 경우 코로나19 감염의 감수성을 높일 수 있어 당뇨병 약제 및 인슐린 투여를 통해 더욱 철저하게 혈당 조절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문제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병원 방문이 예전보다 어려워진 상황이다. 지난해 10월 국회예산정책처는 ‘코로나19 전후 건강보험 진료비 변화와 시사점’ 자료를 통해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 ▲내과 등의 진료과에서 진료 인원과 입·내원일수 등이 감소했다면서 감염병 확산에 따른 의료이용 감소, 치료 지연 등으로 국민의 질환 발생 및 악화가 예상된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다시 말해 코로나19 고위험군인 당뇨병 환자들에게 병원을 자주 찾지 못하는 상황과 안정적으로 혈당 관리를 해야 하는 ‘이중고’를 떠안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인슐린으로 치료를 하는 환자의 경우 안정적인 혈당 관리의 선제 과제로 치료 첫 3개월에 환자에게 맞는 인슐린 용량을 찾는 과정인 ‘용량 적정’이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용량 적정이 이뤄져야 장기적으로 치료의 목표를 달성하고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슐린 치료 경험이 없는 4만명 가량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저 인슐린 첫 치료 3개월 및 24개월 후 당화혈색소 7% 이하를 기록한 환자는 각각 20.9%, 27.8%로, 첫 3개월 동안 당화혈색소 7% 이하에 도달하지 못한 환자는 치료 24개월에도 목표 혈당에 도달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당뇨병학회에서도 가이드라인을 통해 인슐린 치료 시 목표 혈당에 도달할 때까지 매주 1-2회의 용량적정이 필요하다고 제시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실상은 많은 환자들이 인슐린 시작 시, 용량적정 단계를 어려워하고 있는 상황으로, 인슐린을 최소 2개월에서 24개월까지 사용한 경험이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3%(복수응답 기준)가 인슐린치료 시작 시 가장 힘들었던 경험으로 용량 적정이라고 꼽을 정도로 대부분의 인슐린 치료 환자들이 용량 적정을 힘들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해 “대개 목표 혈당을 달성하기에 충분한 용량적정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오히려 환자 스스로 용량적정을 하는 것이 인슐린 치료 시 유리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었다.

또한 “환자 주도 용량 적정을 하는 경우 알고리즘이 간단해야 한다”는 조건도 함께 조언하는 등 병원을 쉽게 찾지 못하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이러한 환자 주도의 용량 적정이 인슐린 치료의 주요 고려 사항으로 논의되고 있었다.

실제로 인슐린글라진 300U/mL (제품명: 투제오주솔로스타)을 공복혈당(FPG) 검사 수치가 5.5 mmol/l에 도달할 때까지 1일 1unit 증량하는 간단한 알고리즘을 적용해 환자 주도 적정을 실시한 INSIGHT 연구에서도 의사 주도 용량 적정을 실시한 EDITION(의사 주도의 3일 간격 용량 적정 알고리즘 적용)연구와 유사한 혈당 강하 및 안정적인 혈당 관리 효과를 나타냈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INSIGHT 알고리즘 및 EDITION 알고리즘으로 인슐린글라진 300U/mL을 각각 투여한 결과, 야간 저혈당 없이 공복자가혈당측정(FSMBG) 시 5.6 mmol/l 이하를 달성한 비율이 각각 19.4%, 18.3%를 기록했으며, 12주차에 당화혈색소(HbA1c) 7% 이하를 달성한 환자 비율은 각각 26.9%, 28.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6월에 서울대의대, 고려대의대, 가톨릭대의대, 성균관대의대 병원 교수들이 공동으로 우리나라 제2형 당뇨병 환자 129명을 대상으로 Korean Titration 연구를 진행한 결과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해당 연구는 인슐린글라진 300 U/mL 치료 시 환자 주도로 용량 적정을 한 INSIGHT(1일 간격 1unit 증량)와 EDITION 알고리즘(1주 간격 3 unit 증량)의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치료 12주 시점에 INSIGHT 알고리즘 환자군과 EDITION 알고리즘 환자군에서 목표 혈당(야간 저혈당 없이 공복자가혈당측정 5.6 mmol/l 이하 달성)에 달성한 환자 비율이 각각 24.6%,23.4%에 달했고, 치료 순응도 또한 두 알고리즘 환자군에서 높게 나타났다.

치료에 대한 환자 만족도에서 INSIGHT 알고리즘 환자군(2.5±7.6, P=0.014)에서 유의한 수준으로 증가한 반면, EDITION 알고리즘 환자군에서는 만족도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연구팀은 “EDITION 알고리즘 방식과 비교했을 때, 환자 주도로 INSIGHT 알고리즘((1일 간격 1unit 증량)의 용량 적정을 통해 인슐린글라진 300 U/mL을 투여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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