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맥 치료제 '라나토시드 씨', HER2 표적 방사면역치료 효과 2배 이상↑

이재혁 / 기사승인 : 2021-07-09 10:5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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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세포 실험서 종양 세포가 약 10배 더 줄어
▲임일한 박사 (사진= 한국원자력의학원 제공)

방사면역 치료 시 부정맥 치료제 라나토시드 씨(lanatoside C)를 함께 투여하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원자력병원 핵의학과 임일한·나가라잔 비노드 박사팀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세계최초로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방사면역치료는 방사선치료 효과와 표적항체에 의한 면역작용 효과가 결합한 암 치료방법으로 표적항체에 방사성동위원소를 붙여 암 세포에만 방사선을 조사함으로써 정상세포에 미치는 방사선 영향을 최소화하고 치료성적은 높이는 원리이다.

현재 림프종, 두경부암 등 난치성 암에 대한 방사면역치료 효과가 발표되고 있으나 일부 환자의 경우 치료가 듣지 않아 이를 개선할 치료법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암 특이 단백질 ‘HER2’가 발현된 위암 세포와 이 위암 세포를 이식한 종양 쥐 모델을 이용해 ‘HER2’를 표적으로 하는 방사성의약품(I-131 trastuzumab)과 부정맥 치료제 라나토시드 씨를 함께 주입하고 방사면역치료 효과를 비교 실험했다.

‘HER2’은 여러 암종에서 많이 발현되고, 위암과 유방암의 치료표적으로 증명된 단백질로, 글로벌 제약회사는 이를 표적으로 하는 다양한 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트라스투주맙(trastuzumab)은 대표적인 HER2 표적 항체 의약품이다.

‘방사성의약품(I-131 trastuzumab)’은 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방사성요오드를 위암 및 유방암 표적 치료제 ‘트라스투주맙(trastuzumab)’에 표지한 방사성의약품을 말한다.

실험 결과, 단독으로 방사면역치료를 했을 때 보다 라나토시드 씨를 함께 주입했을 때, 위암 세포 실험에서는 종양 세포 수가 약 10배 가량 더 줄었고, 종양 쥐 모델 실험에서는 약 2배 가량 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팀은 부정맥 치료제 라나토시드 씨가 DNA 손상 부위에 단백질 53BP1이 결합하는 것을 억제해 암세포의 DNS 손상 복구 과정을 방해하여 세포의 방사선 감수성*을 증가시키는 작용을 했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임을 밝혀냈다.

방사선 감수성는 방사선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생물학적 효과를 일으켜 방사선이 잘 듣는 정도를 나타냄을 일컫는다.

임일한 박사 연구팀은 “이번 부정맥치료제의 방사면역치료 효과 입증을 계기로 난치성 암환자들이 실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도록 기존의 여러 약제를 대상으로 방사면역치료 효과 입증을 위한 임상시험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지원하는 ‘방사선의학 임상연구(알파 핵종 표적치료)’ 및 ‘개인기초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으며, 연구성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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