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병의 근원 스트레스, 신체 이상 증상 초래하는 자율신경실조증… 증상 및 치료법은?

박성하 기자 / 기사승인 : 2026-04-15 10: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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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 = 박성하 기자] 현대인의 일상에서 스트레스는 피하기 어려운 요소가 됐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4명은 일상생활에서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의 경우 62.1%가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로 삶의 질 저하를 느끼고 있다고 응답했다.

스트레스가 만성화되면서 원인을 알기 어려운 신체 이상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도 늘어나는 추세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흔히 ‘만병의 근원’으로 불린다. 스트레스가 장기간 누적되면 고혈압, 당뇨, 비만과 같은 만성 질환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다양한 신체 증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두통이나 만성 피로, 소화불량, 불면증, 가슴 두근거림, 식은땀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는 경우도 적지 않다.

 

 

▲ 이승준 원장 (사진=마디힐신경외과 제공)

문제는 검사 결과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원인을 찾지 못한 채 증상이 반복되는 상황을 경험하는 이들이 많다는 점이다. 이 경우에는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깨진 상태인 자율신경 실조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자율신경 실조증은 신체의 다양한 기능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여러 신체적·정신적 증상이 나타나는 상태를 의미한다.

자율신경계는 크게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구성된다. 교감신경은 긴장 상태에서 신체를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심박수를 높이고 혈압을 상승시키며 에너지를 빠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신체를 준비시키는 기능을 한다. 반대로 부교감신경은 몸을 이완시키고 회복을 돕는 역할을 담당한다. 소화 기능을 촉진하고 심박수를 안정시키는 등 휴식 상태에서 신체 균형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이 두 신경이 균형을 이루며 작동할 때 신체는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스트레스가 과도하게 지속되면 교감신경이 지나치게 활성화되거나 자율신경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다양한 이상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자율신경이 과민 반응을 일으켜 자율신경 실조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자율신경 실조증은 특정 장기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대표적으로 두통이나 어지럼증, 현기증, 저혈압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피부 트러블이나 수면 장애가 동반되기도 한다. 목과 어깨의 만성적인 결림이나 수족냉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과민성 대장 증상이나 위장 운동 장애, 다리 부종, 과호흡 등 신체 전반에서 다양한 불편이 나타날 수 있다.

정신적인 증상도 함께 나타날 수 있다. 불안감이 지속되거나 공황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며 우울감이 동반되는 사례도 보고된다. 여성의 경우 생리 전 증후군이 심해지거나 극심한 생리통을 겪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증상의 범위가 매우 넓기 때문에 다른 질환과 혼동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마디힐신경외과 이승준 원장은 “자율신경 실조증은 특정 검사 하나로 명확하게 확인되는 질환이라기보다 환자가 겪는 증상의 양상과 패턴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증상이 다양한 만큼 경험이 있는 의료진의 진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치료는 자율신경의 균형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춰 진행된다. 자율신경은 신체의 각 분절에서 특정 장기와 기능을 조절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의 패턴을 분석해 문제가 발생한 신경 부위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신경차단술은 교감신경 주변에 약물을 주입해 과도한 신경 반응을 완화하는 치료 방법이다. 초음파나 C-arm과 같은 영상 장비를 활용해 병변 부위를 확인한 뒤 정밀하게 주사 치료를 진행한다면 시술 정확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치료와 함께 생활 습관 관리 역시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자율신경계 이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업무나 과로를 피하고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규칙적인 생활 패턴을 유지하고 스트레스 관리에 신경 쓰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가벼운 운동이나 명상, 취미 활동 등은 긴장을 완화하고 자율신경 균형을 유지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메디컬투데이 박성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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