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당제약’ 파장에…금감원, 제약·바이오 공시 기준 전면 정비

박성하 기자 / 기사승인 : 2026-04-13 15: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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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산정 시 주요 가정 전제·영향까지 구체화
상장 후 파이프라인 현황·향후 일정·리스크 정리도
▲ 금융감독원이 ‘제약·바이오 공시 종합 개선을 위한 TF’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mdtoday = 박성하 기자] 삼천당제약 사례를 계기로 투자 판단 불확실성을 낮추기 위한 제약·바이오 공시 개편이 추진된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제약·바이오 공시 종합 개선을 위한 TF’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제약·바이오 업종은 코스닥 시장에서 높은 비중과 영향력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임상시험, 기술이전 등 핵심 정보의 전문성과 분산성으로 인해 일반 투자자가 이를 정확히 이해하기 어려운 구조가 지속되어 왔다"며 "특히, 기업가치가 현재 실적보다 미래 연구개발 성과에 크게 의존하는 특성상, 공시 정보에 대한 해석의 난이도가 높고 투자 판단의 불확실성도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투자자가 핵심 정보를 보다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공시의 표현 방식, 정보 구조 및 기재 기준을 전면 개선하기 위해 ‘제약·바이오 공시 종합개선을 위한 TF'를 출범했다.

실제 삼천당제약은 지난 3월 31일 미국 파트너사와 경구용 비만·당뇨 치료제 복제약 관련 1억달러 규모의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계약 상대방이 공개되지 않았고, 수익 배분 구조 역시 통상적인 기술이전 계약과 비교해 회사 측에 유리한 형태로 제시됐다.

이 같은 정보 공백은 투자자 해석 부담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계약의 실질 가치와 이행 가능성을 판단할 핵심 요소가 충분히 드러나지 않으면서 시장에서는 기술력과 사업 구조에 대한 의문이 확산됐고 이후 관련 논란이 이어지며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금감원에 따르면 우선 상장 단계에서는 증권신고서를 중심으로 기업가치 산정의 근거가 보다 명확하게 드러나도록 개선한다. 

 

그동안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활용되는 주요 가정과 추정치는 형식적으로 제시되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가 이를 충분히 이해하기 어려웠으나, 앞으로는 이러한 가정이 어떤 전제(주요 가정)하에 도출되는지, 그리고 그 전제가 변경될 경우 미래 매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다 명확하게 설명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또 상장 이후에는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연구개발 현황과 주요 파이프라인 정보가 보다 체계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임상 단계나 개발 현황이 단편적으로 나열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앞으로는 각 파이프라인의 현재 위치뿐만 아니라 향후 일정, 주요 리스크, 기대되는 성과 등을 스토리 형식으로 쉽게 제시함으로써 투자자가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개선할 방침이다.

 

메디컬투데이 박성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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