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 소리·심장 박동 소리로 나타나는 이명, 귀보다 먼저 전신 상태를 확인해야

최민석 기자 / 기사승인 : 2026-01-28 15: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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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최민석 기자] 귀 안에서 심장 박동처럼 쿵쿵거리는 소리가 들리거나 ‘삐?’ 하는 고음이 반복적으로 들리는 경우가 있다. 때로는 매미가 우는 듯한 소리, 바람이 스치는 것 같은 잡음이 지속되며 일상생활에 불편과 스트레스를 유발하기도 한다. 이러한 소음이 일정 기간 반복되거나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면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다양한 원인 및 복합적인 신체 반응으로 나타나는 이명 증상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이명은 외부 소리 자극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귀 또는 머릿속에서 소리가 인식되는 상태를 말한다. 어떤 이는 심장 박동과 맞물린 둔탁한 울림을 느끼고 어떤 이는 전자음처럼 날카로운 고주파음을 호소한다. 또 다른 경우 매미 소리, 바람 소리처럼 불규칙한 잡음이 귀를 채운다. 이처럼 이명 소리가 다양한 이유는 단순히 귀의 민감도 차이 때문이 아니다. 신경계 반응, 혈류 흐름, 자율신경 및 순환 기능의 불균형 양상이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이명 소리 역시 서로 다른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 김시진 원장 (사진=청이담한의원 제공)

특히 귀는 미세한 혈관과 신경이 밀집된 기관으로, 내이로 향하는 혈류가 원활하지 않거나 자율신경 균형이 무너질 경우 청각 신호를 처리하는 과정 자체가 왜곡되기 쉽다. 이때 실제 외부 자극이 없어도 뇌가 소리를 만들어내듯 인식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이명의 본질적인 발병 기전이다.

한의학적 관점에서는 이명을 귀만의 문제로 국한하지 않는다. 귀에서 소리가 느껴지지만, 그 배경에는 전신의 기능적 불균형이 자리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진단 과정에서 체열 분포의 좌우 차이, 말초 순환 상태, 자율신경 반응, 긴장과 이완의 균형 등을 함께 살핀다. 귀 주변만 국한해 보지 않고 몸 전체가 어떤 방식으로 반응하는지 여부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일례로 귀에서 심장 박동 소리가 크게 느껴지는 경우 혈류 흐름의 불균형이나 압력 변화가 관여했을 가능성을 고려한다. 반면 삐 소리나 매미 소리처럼 고음의 이명이 지속된다면 청신경의 과흥분 상태, 신경 피로가 누적된 양상 등을 의심해볼 수 있다. 바람 소리처럼 웅웅거리는 저음 이명은 순환 저하, 체내 긴장도가 장기간 유지된 경우와 연결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처럼 이명은 하나의 병명이 아니라 몸 전체가 보내는 경고 신호에 가깝다. 과로와 스트레스, 수면 부족, 잘못된 자세, 만성적인 긴장 상태 등이 누적되면서 신경 및 순환 시스템이 균형을 잃었을 때 그 결과가 소리로 나타나는 것이다. 따라서 왜 지금 이 소리가 나타나는지 그 원인을 이해하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청이담한의원 김시진 원장은 “이명은 귀만의 질환으로 한정하기보다 전신의 기능적 흐름 속에서 해석할 필요가 있다”며 “체내 순환과 신경 반응을 함께 살피고, 소리의 양상과 신체 상태를 연결해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치료의 출발점”이라며 “귀에서 들리는 소리의 종류와 변화를 세심하게 관찰하고 그 이면에 숨은 전신 불균형을 바로잡아 나갈 때 비로소 조절 가능한 증상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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