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치과 시대···당일 보철 치료의 의미

최민석 기자 / 기사승인 : 2026-03-04 15:5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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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 = 최민석 기자] 디지털 장비가 진료실 안으로 들어오면서 보철 치료를 ‘며칠을 기다리는 과정’으로만 받아들이던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본을 뜬 뒤 제작을 맡기고, 며칠 뒤 다시 내원해 맞춰보는 흐름이 일반적이었다. 다만 바쁜 일정 속에서 재내원이 부담이 되거나, 임시 보철을 사용하는 동안 떨어짐·깨짐 같은 생활 불편을 겪는 사례가 알려지면서 치료 과정 자체를 줄이고 싶다는 요구도 함께 커졌다. 이런 변화 속에서 디지털 치과와 당일 보철 치료가 하나의 진료 트렌드로 이어지고 있다.

당일 보철은 특정 장비 한 대로 완성되는 개념이라기보다, 치료 과정이 디지털 데이터로 이어지는 ‘워크플로우’에 가깝다. 치과용 스캐너로 치아와 잇몸 형태를 3차원 데이터로 채득하면, 인상재를 물고 기다리는 과정이 줄어든다. 이어 컴퓨터에서 보철 형태를 설계(CAD)하고, 3D 프린팅 또는 밀링 같은 제작 단계(CAM)로 넘겨 임시 또는 최종 보철을 만든다. 마지막으로 구강 내에서 변연(치아와 보철의 경계) 적합과 교합(씹는 맞물림)을 확인해 미세 조정을 거친 뒤 장착 단계로 이어진다. 한 번의 방문 안에 여러 공정이 압축되더라도, 핵심은 속도보다 공정 간 반복과 오차 가능성을 줄이는 데 있다.
 

▲ 최동식 원장 (사진=가우정치과 제공)

또한 디지털화는 ‘수정이 쉬워진다’는 장점과 함께 ‘검증이 더 필요하다’는 과제도 만들었다. 스캔 단계에서 침과 출혈이 정리되지 않거나 촬영 범위가 부족하면, 설계 단계에서 경계가 흐려져 보철 적합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촬영 순서와 누락 부위 확인 같은 기본 절차가 중요하다. 제작 이후에도 시적(임시로 끼워 맞춤)과 교합 조정이 충분히 이뤄져야 하며, 장착 직후의 통증이나 이물감, 씹을 때 한쪽만 먼저 닿는 느낌이 남는다면 재평가가 필요하다. 당일 제작이 가능하더라도 ‘하루에 끝내야 한다’는 접근은 오히려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3D 프린팅은 특히 임시 보철, 스플린트, 수술 가이드처럼 형태 재현이 중요한 장치에서 활용 폭이 넓어졌다. 다만 출력 후에는 세척·경화 같은 후처리와 적합도 확인이 필요해, 제작 시간 단축만을 목표로 삼기보다 공정별 체크 포인트를 갖추는 것이 전제 조건으로 꼽히며, 재료 특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원내 기공실을 보유한 환경은 당일 보철의 현실성을 높이는 조건으로 언급된다. 진료실과 제작 공간의 거리가 짧으면 스캔·설계·제작·수정 사이의 피드백이 빨라지고, 필요한 경우 즉시 재스캔해 수정하는 루프를 만들기 쉽다. 또한 케이스에 따라 임시 보철 기간을 줄여 생활 불편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환자 상태와 재료 선택, 제작 시간, 인력 숙련도에 따라 당일 진행 범위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초기 상담에서 치료 단계와 예상 소요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가우정치과 최동식 원장은 “당일 보철은 단순히 시간을 줄이는 기술이 아니라, 스캔 데이터의 정확도와 설계 기준, 제작 후 교합 조정, 그리고 장착 뒤 관리까지를 한 흐름으로 묶어 계획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시작 단계에서 잇몸 상태와 남아 있는 치질, 씹는 습관을 함께 평가해 어떤 보철이 필요한지부터 정리하고, 당일에 진행할 범위를 무리 없이 설정해야 한다”며 “장착 후에는 딱딱한 음식으로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불편감이 남을 때는 빠르게 확인해 조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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