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코일철근 사업 철수…건설 침체에 6월까지 유예 공급

유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6-04-09 16:5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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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포스코)

 

[mdtoday = 유정민 기자] 포스코가 건설용 코일철근 사업을 시작한 지 3년 만에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장기화된 건설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과 더불어, 저수익 사업을 정리하고 자산 효율성을 높이려는 전사적 구조조정 기조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코일철근의 생산 및 판매를 중단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주요 유통사와 건설사 등 고객사에 이를 통보했다. 포스코는 지난 2023년 5월 KS인증을 취득한 뒤, 같은 해 8월부터 포항제철소 선재 설비를 활용해 코일철근을 상업 생산해왔다.

 

코일철근은 직선 형태의 철근을 코일 형태로 감아 공급하는 제품으로, 운송과 절단 측면에서 효율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시장 현장에서는 제품 규격과 가공 호환성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했다. 포스코가 생산한 '와일드 타입' 코일철근은 감김 강도가 낮아 적재 효율이 떨어졌으며, 기존 제강사들의 '콤팩트 타입' 기준에 맞춰진 가공 설비와 호환성이 제한적이었다. 이로 인해 가공 공정에서 생산성이 저하되면서 시장 점유율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다.

 

국내 건설 경기의 장기 침체 또한 사업 철수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2023년 이후 착공 물량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철근 수요가 구조적으로 위축되었고, 제한된 시장을 두고 기존 전기로 제강사들과의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익성 확보가 한계에 다다랐다는 분석이다.

 

포스코의 이번 결정은 최근 단행된 포항 1선재공장 폐쇄 등 감산 경영 및 자산 효율화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코일철근 생산에 활용되던 해당 설비가 폐쇄됨에 따라 생산 기반이 축소되었고, 수익성이 낮은 제품군을 유지할 유인이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코일철근 시장은 동국제강, 대한제강, 제일제강공업 등이 약 100만 톤 규모의 공급 능력을 갖추고 있다.

 

제강업계는 포스코의 철수 소식에 안도하는 분위기다. 그간 업계에서는 고로 기반의 원가 경쟁력을 갖춘 포스코의 시장 진입이 공급 과잉과 가격 체계 교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이번 결정으로 건설용 철근 시장의 경쟁 구도는 기존 플레이어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 등 대내외 환경 변화를 고려해 코일철근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며 "기존 고객사를 고려해 6월까지 유예기간을 두고 공급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유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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