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의료 정보의 배신…의사가 만든 영상도 5개 중 1개만 과학적 근거 갖춰

김미경 기자 / 기사승인 : 2026-02-04 08: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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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를 이용한 가짜 의사·약사·전문가 영상이 늘어나 의료 정보를 둘러싼 유튜브 생태계가 혼탁해지는 가운데, 의사가 직접 제작한 영상조차 대부분 신뢰 가능한 의학 정보를 갖추지 못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mdtoday=김미경 기자] AI를 이용한 가짜 의사·약사·전문가 영상이 늘어나 의료 정보를 둘러싼 유튜브 생태계가 혼탁해지는 가운데, 의사가 직접 제작한 영상조차 대부분 신뢰 가능한 의학 정보를 갖추지 못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 강은교 교수 연구팀은 암과 당뇨병을 주제로 한 유튜브 영상 309개를 분석한 결과, 양질의 과학적 근거를 갖춘 영상은 5개 중 1개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 JAMA Network Open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지난해 6월 20일부터 21일까지 유튜브에 게시된 암·당뇨병 관련 영상을 대상으로, 의학적 주장에 대한 증거 수준에 따라 A부터 D까지 등급을 매겨 신뢰도를 평가했다.

유튜브에 한글로 ‘암’, ‘당뇨’ 등의 키워드를 검색해 노출된 영상의 3/4는 의사가 제작한 콘텐츠였으며, 평균 조회 수는 16만4000회에 달했다.

그러나 높은 수준의 과학적 증거를 제시한 A등급 영상은 19.7%에 그쳤고, B등급은 14.6%, C등급은 3.2%에 불과했다. 반면 증거가 매우 부족하거나 제시되지 않은 D등급 영상은 62.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과학적 근거가 취약한 영상이 높은 근거 수준을 갖춘 영상보다 조회 수가 평균 35%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의료 콘텐츠 영상에서 의사의 권위가 실증적 근거가 부족한 주장을 정당화하는 데 자주 활용되고, 신뢰성과 증거 사이에 상당한 격차가 있다”면서 “증거 기반 콘텐츠 제작 지침 마련과 의료 전문가 대상 과학 커뮤니케이션 교육 강화, 참여도 지표, 과학적 엄밀성을 우선시하는 알고리즘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미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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