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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탈리아전에서 패한 미국 야구대표팀 (사진=연합뉴스) |
[mdtoday = 김교식 기자] 미국 야구 대표팀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에서 이탈리아에 덜미를 잡히며 8강 진출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마크 데로사 미국 감독이 경기 전 8강 진출을 확신했던 발언이 규정 오해에 따른 오판으로 드러나면서 현지에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미국은 11일(현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 파크에서 열린 B조 조별리그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6-8로 패배했다. 이로써 미국은 3승 1패의 성적으로 조별리그 일정을 모두 마쳤으나, 자국 감독의 호언장담과 달리 아직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 짓지 못한 상태다.
논란의 발단은 데로사 감독의 경기 전 인터뷰였다. 그는 MLB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미 8강 진출을 확정했지만, 묘하게도 이탈리아를 꼭 이기고 싶다. 대진 일정을 고려하면 중요한 경기"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는 대회 순위 결정 방식을 완전히 간과한 발언이었음이 경기 후 밝혀졌다.
WBC 조별리그는 5개국 중 상위 2개 팀이 8강에 진출하며, 승률이 같을 경우 복잡한 타이브레이커 규정을 적용한다. 현재 B조 상황에 따라 미국, 이탈리아, 멕시코 세 팀이 모두 3승 1패로 동률을 이룰 가능성이 남아 있어, 승자 승 원칙만으로는 순위를 가릴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의 운명은 12일 예정된 이탈리아와 멕시코의 경기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만약 멕시코가 이탈리아를 상대로 4점 이내의 득점을 기록하며 승리할 경우, 세 팀 간의 실점률 비교에서 미국이 최하위로 밀려 조 3위로 탈락하게 된다. 멕시코가 투수전 끝에 승리하면 미국을 제외한 두 팀이 나란히 8강에 오르는 시나리오다.
반면 이탈리아가 멕시코를 꺾으면 미국과 이탈리아가 진출하며, 멕시코가 5점 이상을 득점하며 승리할 경우에는 미국과 멕시코가 8강행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이러한 복잡한 '경우의 수'는 앞서 C조의 한국 대표팀이 겪었던 상황과 궤를 같이한다. 한국은 호주와의 최종전에서 실점률을 고려해 '2실점 이내, 5점 차 이상 승리'라는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하며 극적으로 8강에 진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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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크 데로사 미국 야구대표팀 감독 (사진=AP-연합뉴스) |
데로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실수를 공식 인정했다. 그는 "실언했다. 경우의 수 계산을 완전히 착각했다"며 "득점과 실점을 정밀하게 따져보면 우리가 탈락할 수도 있는 상황임을 인지했다"고 사과했다. '지구 최강'을 자부하던 미국 대표팀은 이제 자력 진출이 아닌 타국의 경기 결과를 초조하게 지켜봐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메디컬투데이 김교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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