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최민석 기자] 사랑니는 대부분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맹출하는 어금니로, 치열의 가장 뒤쪽에 위치한다. 그러나 턱뼈의 공간이 부족하거나 맹출 각도가 비정상적인 경우, 사랑니가 정상적으로 나오지 못하고 잇몸 속에 매몰되거나 옆으로 누워 자라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매복 사랑니는 통증뿐 아니라 주변 치아와 잇몸 건강에도 다양한 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사랑니를 오랜 기간 방치하면 염증이 반복되거나 잇몸질환이 악화될 가능성이 커진다. 이는 사랑니 주변 부위가 세균 번식에 취약한 구조를 가지기 때문이다. 치아와 잇몸 사이의 틈새에 음식물 찌꺼기나 세균이 쉽게 침투해 잇몸 염증을 유발하며, 세균이 깊게 침투할 경우 치조골 손상이나 인접 치아의 뿌리 흡수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염증이 만성화되면 치주염으로 발전하며, 심한 경우 턱뼈 감염이나 농양 형성 등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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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충만 원장 (사진=365바로치과 제공) |
또한, 사랑니가 비정상적인 방향으로 자라면서 앞쪽 어금니를 밀어내면 치아 배열이 흐트러질 수 있다. 특히 교정치료를 마친 환자의 경우, 치열이 다시 틀어지는 재발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로 인해 교정 유지 장치의 효과가 떨어지고, 장기적으로 교합 불균형이나 턱관절 통증까지 초래할 수 있다.
문제는 사랑니 질환이 초기에는 특별한 자각 증상을 동반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잇몸이 약간 붓거나 씹을 때 불편함이 느껴지는 정도로 지나치기 쉽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심해지고, 입을 벌릴 때 불편함이나 발열, 얼굴 부기 등으로 증상이 확대된다. 일부 환자는 이러한 증상을 단순한 잇몸 염증으로 오인해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사랑니 주변 감염이 반복되면 세균이 인접 부위로 확산되면서 하악골염, 심부감염, 심한 경우 패혈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염증이 쉽게 악화되므로 더욱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365바로치과 이충만 원장은 사랑니의 상태를 조기에 진단하고, 필요에 따라 예방적 발치를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방사선 촬영을 통해 사랑니의 위치, 매복 상태, 신경관과의 거리 등을 확인하면 발치의 필요성과 시기를 결정할 수 있다. 매복된 사랑니가 인접 치아의 뿌리에 압력을 가하거나, 염증 소견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조기에 제거하는 것이 좋다.
또한, 사랑니가 이미 부분적으로 맹출한 상태라면 구강 위생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칫솔이 닿기 어려운 부위이므로 치간칫솔이나 워터픽 등을 활용해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을 철저히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통해 사랑니 주변 잇몸 상태를 점검하고, 초기 염증이 발견되면 즉시 치료하는 것이 잇몸질환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사랑니 발치 시 통증과 부기, 회복 기간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수술 기법과 장비가 발전하고 있다. 고해상도 3D CT 촬영으로 신경 위치를 정밀하게 파악한 뒤 최소 절개 방식으로 수술을 진행하면 조직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발치 후에는 항염 처치와 세심한 관리로 회복 속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사랑니 관리의 핵심은 ‘방치하지 않는 것’이다. 통증이 없다고 하더라도 정기적으로 구강검진을 통해 사랑니 상태를 확인하고, 염증이나 치주 문제의 징후가 보인다면 신속히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이는 단순히 사랑니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치열과 구강 건강을 지키는 기본적인 예방 조치다.
이충만 원장은 “사랑니를 단순히 통증이 있을 때만 치료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방치된 사랑니는 잇몸질환, 치아 손상, 턱뼈 염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사와 조기 발치 여부 판단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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