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김준수 기자] 최근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올해 발표된 건강보험 진료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알레르기비염 환자 수가 621만명을 넘어서며 전년도 491만명에 비해 130만명 이상 늘었다. 특히 겨울철에는 가벼운 감기로 치부해 방치하는 이들이 많아 병증을 키우게 되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알레르기 비염은 환경 변화에 영향을 받는 민감성 질환으로 요즘같이 일교차 및 실내외 온도차가 커지면 발작성 재채기나 콧물, 코막힘 등 증상이 생길 확률이 높다. 보통 알레르기비염은 봄, 가을 환절기에 많다고 여기지만 최근엔 시기 상관없이 1년 내내 발생하는 통년성 질환으로 바뀌고 있다.
꽃가루 등 계절성 요인보다 집 먼지진드기나 먼지, 곰팡이, 털 등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항원이 대부분 실내 환경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여기엔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세대가 급증한 것도 한 몫한다.
실제 항원검사에서 개나 고양이털과 분비물, 사료 곰팡이 등이 유발 원인으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겨울에는 날씨가 추워 환기를 소홀히 하거나 난방으로 실내가 과도하게 건조한 것도 병증을 키우는 원인이다.
따라서 이전에 없던 코 또는 눈 주변 가려움이나 재채기, 콧물 등이 수시로 나타나면 알레르기성 비염을 의심해보고 이비인후과를 찾는 것이 좋다. 만약 항원검사에서 특정 항원이 발견됐을 땐 최대한 항원과 접촉을 피해야 증상이 심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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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호엽 원장 (사진=신세계이비인후과의원 제공) |
반려동물로 인해 회피요법이 어려울 때는 약물치료와 함께 공기청정기 등 환기를 자주 시키고 주변 청결에 신경 써야 한다. 겨울에는 신체 저항력이 떨어져 증상이 더 악화할 수 있어 적절한 운동, 숙면 등으로 면역력을 키우는 노력도 중요하다.
항히스타민제나 비강 스프레이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을 때는 면역요법이나 고주파 또는 레이저 비염 수술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비염을 그냥 두면 만성 중이염이나 부비동염(축농증), 인후두염 등 합병증을 동반해 삶의 질을 떨어뜨리기 때문.
면역요법은 항원 물질을 환자에게 강제로 투여해 면역학적 내성을 키우는 치료로 추후 항원에 노출되더라도 더 이상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게 체질을 바꿀 수 있다. 수술적 치료는 콧속 두꺼워진 하비갑개 점막을 고주파 코블레이터로 수축시키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점막 부피를 줄여 코막힘을 개선하고 점막 아래 점액 분비 세포 및 혈관을 파괴해 항원 민감도를 낮춰 재채기, 콧물 등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대신 고주파 수술도 영구적 치료가 아니므로 재발 방지를 위해 면역요법을 추가 실시하거나 생활관리 및 항원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창원 신세계이비인후과의원 김호엽 원장(이비인후과 전문의)은 “알레르기 비염은 완치보다 관리가 필요한 질환으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개인별 유발 물질에 따라 반응이 심해지는 시기가 다가오면 1~2주 전부터 약물치료를 시작하는 것도 증상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다”라고 당부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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