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최민석 기자]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가구가 증가하면서 노령견과 노령묘의 만성 질환 관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 신장 질환은 진행 속도가 느리고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보호자가 인지하기 어려운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신장은 기능이 상당 부분 저하될 때까지 임상 증상이 미미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 시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실제 급성 신손상(AKI)이나 만성 신부전(CKD)이 급격히 악화된 상태로 동물병원을 내원하는 사례가 있다. 이처럼 일반적인 약물 치료나 수액 요법만으로는 신체 항상성 유지가 어려운 중증 환자의 경우, 혈액투석은 중요한 치료 옵션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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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상흠 부장 (사진=24시사람앤동물메디컬센터 제공) |
혈액투석(Hemodialysis)은 체외 순환 장치를 이용해 혈액 내 노폐물과 요독 물질을 제거하고, 수분 및 전해질 균형을 조절하는 치료 방법이다. 신장이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해 요독증이 발생한 경우, 혈액투석은 일시적으로 신장의 기능을 보조해 신체 부담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혈액투석 장비인 CRRT(지속적 신장대체요법)는 투석 시 발생할 수 있는 신체적 부담을 줄이면서 24시간 장시간 동안 서서히 요독과 수분을 제거할 수 있어, 혈압이 낮거나 상태가 불안정한 중증 환자에게도 보다 안전한 적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임상적으로는 ▲중독, 감염, 요로 폐색 등으로 발생한 급성 신손상 ▲수액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 무뇨 또는 핍뇨 ▲만성 신부전 환자에서 전신 상태가 급격히 저하된 경우 등에 이러한 혈액투석 및 CRRT가 고려될 수 있다.
반려동물 혈액투석은 환자의 체중, 혈압, 혈액 검사 수치, 전해질 변화 등을 실시간으로 관찰해야 하는 고난도의 의료 행위다. 특히 CRRT 장비는 정교한 모니터링이 필수적이기에 투석 중 발생할 수 있는 저혈압, 전해질 불균형 등의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숙련된 의료진과 시스템이 중요하다. 이러한 이유로 고성능 투석 치료는 주로 2차 동물병원 또는 전문 진료 체계를 갖춘 의료기관에서 시행된다.
혈액투석은 단순한 수치 개선을 넘어 환자의 전반적인 컨디션을 유지하고, 신장이 회복될 시간을 벌어주는 치료의 과정으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장 질환의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서는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필수적이다. 평소보다 물 섭취량이 증가하거나 소변량 변화, 반복적인 구토, 식욕 저하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정밀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용인 24시사람앤동물메디컬센터 원상흠 내과부장은 “반려동물 신장 질환은 보호자가 느끼는 이상 신호보다 실제 진행이 앞서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일반적인 치료로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는 CRRT와 같은 첨단 투석 시스템을 통해 신장의 부담을 일시적으로 줄여주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이는 전신 상태와 예후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하므로, 초기 신호를 놓치지 않고 적절한 시기에 동물병원의 정밀 진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반려동물 신장 질환은 장기적인 관리가 핵심이다.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상태에 따른 적절한 의료적 선택을 통해 아이들의 삶의 질을 유지하는 것이 치료의 본질이다”라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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