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V 감염, 지난해 1만929건 발생…"예방접종 대상 성별·연령 확대해야"

김민준 / 기사승인 : 2021-03-25 18: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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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백신 비용-효과성과 감염병 우선순위 등 고려해야" 지난해 1만929건의 HPV 감염이 발생했으며, 이중 남성 감염도 115건에 달하는 등 HPV 국가예방접종 대상자 연령·성별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나 질병관리청은 재정 문제로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보건복지위원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이 발의한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증 예방접종 실시 대상을 모든 18세 미만 아동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개정안에 대해 질병관리청이 반대에 가까운 ‘신중검토’ 의견을 표명했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는 주로 인간을 포함한 동물의 피부와 점막에 감염을 유발하는 DNA 바이러스로, 생식기 감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이며, 감염은 대부분 무증상이고 자연적으로 소멸되나, 지속적인 HPV 감염은 ▲자궁경부암 ▲자궁경부 전암병변 ▲항문과 생식기의 사마귀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최혜영 의원실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증 신고 현황(2020)’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잠정 기준 총 1만929건의 HPV 감염이 신고됐으며, 115명의 남성에게도 발병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여성의 경우 30대가 2744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20대 2412명, 40대 2050명, 50대 1864명, 60대 1255명, 70대 39명, 10대 105명, 80대 이상 55명 순으로 집계됐다.

남성의 경우에는 20대 남성이 50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남성이 39명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40대 11명, 60대 9명, 50대 5명, 80대 이상 1명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HPV 국가예방접종율은 지난 1월 5일 예방접종통합관리시스템에 전산등록된 자료 기준 2007년생 89.4%, 2006년생 89.0%, 2005년생 87.6%를 기록한 것과 달리 2004년생 73.1%, 2003년생 62.1%로 생년이 빠를수록 HPV 국가예방접종률은 대폭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OECD 국가의 HPV 예방접종 현황’에 따르면 OECD 37개국 중 HPV 국가예방접종 대상에 남성들도 포함시키고 있는 국가는 20개국에 달했으며, 프랑스와 그리스는 남성을 HPV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있었다.

최혜영 의원은 “현재 만 12세 여아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예방접종의 완전접종률은 접종 시 근육통 호소 또는 1차 접종과 2차 접종 간의 공백발생으로 접종시기를 놓치는 경우 등으로 최근 4년간 완전접종률이 60%대에 머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HPV는 성적 접촉을 통해 남녀 누구나 감염될 수 있는 것임을 감안할 때 여아뿐만 아니라 남아에게도 그 대상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접종대상의 연령과 성별을 확대해 18세 미만의 모든 아동에게 HPV 대한 예방접종을 실시하도록 함으로써 감염병으로부터 국민을 폭넓게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질병관리청은 예방접종 대상자 확대는 ▲질병의 특성 ▲감염병 예방효과 ▲백신의 비용-효과성 ▲공중보건학적 우선순위 등을 검토해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현행법은 사람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을 포함한 감염병 예방접종의 실시기준 등을 ‘감염병예방법’ 시행규칙에 위임하고 있으며, ‘감염병예방법’ 시행규칙에 의거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예방접종의 실시대상·시기 및 주의사항 등을 고시하고 있다”며 “예방접종 대상자 확대 등 변경을 위해서는 고시 개정을 통해서 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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