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간호사 괴롭혔던 ‘태움’ 교수, 사과 대신 고소장 보내

이대현 / 기사승인 : 2021-03-26 16:3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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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괴롭혔던 선배 간호사, 대학교수 됐다" 폭로
대학교 측 "조사 결과에 따라 조치"
국내 한 대형병원에서 근무했던 간호사가 자신을 괴롭혔던 선배가 대학 교수가 됐다며 피해 사실을 폭로한 간호사 A씨는 교수가 된 선배로부터 고소를 당했다고 밝혔다.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간호사 태움글 글쓴이 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지난 22일 올리며 "그분의 진정성 있는 사과만을 원했지만 그분께서는 고소라는 답장을 주셨다"고 밝혔다.

A씨는 "현재 동기들 몇몇 분과 재직 중이신 분들께서 많은 연락을 했으며 가해자로 지목된 몇 명은 간접적으로 사과를 전달해주셨다"며 "그분의 진정성 있는 사과만을 원했지만 여전히 묵묵부답이었으며 '고소'라는 답장을 주었다"고 폭로했다.

이어 "이제 긴 싸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라며 "그분은 오히려 주변 분들에게 연락해 입단속을 하는 것 같았고 자신의 주변 지인들도 '정말 미안하다, 그 목소리를 듣고 두려움에 사로잡혀 제 목소리를 못 냈다'고 사과했다"고 말했다.

또한 "나 아직도 그분이 무서워서" "아직 이 지역에서 간호사를 해야 해서" "보복이 두려워서" "아직 그 동네에 살고 있어. 가해자들과 마주쳐서" "그때의 고통을 떠올리기 싫어서" 등 해당 사건에 연류 된 사람들의 목소리를 전하기도 했다.

A씨는 “저희가 필요한 것은 당시 근무하셨던 다른 동료 여러분들의 용기이며 당시 괴롭힙을 당했던 아직도 아픔을 안고 사는 여러분들의 용기 있는 증언이 있어야 진실을 밝히고 저희 후배들에게 이어질 악습의 연결고리를 끊을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 ‘9년 전 저를 태운 당시 7년차 간호사가 간호학과 교수님이 되셨대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물에 따르면 지난 2012년 6월부터 2013년 7월까지 약 13개월 동안 C대학 병원 응급 중환자실에서 근무했다고 주장한 한 누리꾼은 중환자실 안에 갇혀서 수많은 다른 선배들 앞에서 속수무책 폭언,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어 자신을 가장 괴롭혔던 선배가 모 대학 간호학과 교수가 되었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털어놨다.

한편 해당 선배는 C대학교 간호대학에서 산학협력중점 교수로 활동하다가 최근 그만뒀으며 현재 H대학교 간호대학의 교수로 활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메디컬투데이 이대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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